"언제까지 선수생활을 할지 모르겠지만, 정말 뜻깊은 기록이다."
이동국(35·전북)이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이 됐다. 그는 1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4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새로운 역사다. 3회 MVP 수상은 이동국이 최초다. 2009년과 2011년 우승과 함께 MVP를 수상한 이동국은 그동안 신태용 현 A대표팀 코치(1995년, 2001년 MVP)와 최다 공동기록 보유자였다. 그 고개를 넘었다. 이동국은 "전북 동료들이 너무나 훌륭한 역할 했는데 내가 MVP를 가져갔다. 올한해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너무 기쁘고 MVP 성금을 선수들과 쓸 수 있도록 하겠다"며 "상은 받을 수록 좋다. 새롭다. 그 전에 MVP상을 수상했을때와 다른 느낌이 있다. 선수생활 언제까지 할지 모르겠지만 뜻깊은 기록인 것 같다"고 했다.
다른 선수들이 은퇴할 나이지만, 이동국은 여전히 전성기 못지 않은 기량을 발휘 중이다. 이동국은 "아직 젊기 때문에 경기를 하면서 힘들다는 생각 해본 적 없다. 힘들다고 생각하는 순간, 힘들어 질 것이다"고 했다. 이동국은 시즌 중 부상으로 아시안컵 출전이 불투명하다. 그는 현재 몸상태가 좋아졌지만, 출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동국은 "많이 좋아진 것은 확실하다. 아직 근력이 많이 약해서 재활을 진행하면 2차 부상이 올 수 있다고 하더라. 최대한 근력 운동을 하는게 중요하다. 상태를 보면서 준비하겠다. 출전 가능성을 이자리에서 말하기는 힘들 것 같다"고 했다.
이동국은 포항에서 신인왕으로 출발해 K-리그 최고의 별이 됐다. 포항 후배 김승대가 올해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며 같은 길을 걷고 있다. 이동국은 "이미 좋은 선수기 때문에 특별히 할 말은 없다. 스타일이 다른 선수다. 최대한 자기 장점 살려서 하는 법을 알고 있는 것 같다. 부상없이 내년 시상식에도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덕잠을 보냈다.
이동국은 마지막으로 "시상식에 온다고 옷을 빌려 입고 왔다. 전북 색깔로 포인트를 줬는데 잘 모르시더라"고 웃은 뒤, "MVP 상금은 선수들과 같이 쓸 수 있도록 생각 중"이라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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