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은 K-리거에게 휴가의 계절이다.
K-리거는 1년 내내 쉴틈 없는 장기레이스를 치렀다. 쉴 수 있는 기간은 1월 전지훈련이 시작되기 전인 12월 뿐이다. K-리거의 12월 계획은 다양하다. 일단 그동안 소홀했던 가족들을 위한 시간을 갖는다.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을 만나 회포도 풀고, 사랑하는 연인과 여행도 떠난다. 결혼과 이사도 빼놓을 수 없는 K-리거의 12월 연례 행사다.
올해는 다르다. 선택 받은 자들은 달콤한 휴식을 반납해야 한다. 슈틸리케호는 15일 부터 2015년 호주아시안컵을 대비한 제주 전지훈련을 계획 중이다.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인 유럽파와 중동파는 제외된다. K-리거를 중심으로 중국과 일본에서 활약하는 이들을 소집한다. 소집 인원은 20여명 정도가 예상된다.
아시안컵 엔트리 선발과 탈락의 경계에 있는 선수들에게는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순간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4번의 평가전을 통해 30명 남짓한 선수들을 기용했다"며 "앞으로 3~4명의 선수들을 추려내 (최종)명단을 확정짓는 작업을 할 것"이라고 했다. 물론 슈틸리케 감독은 "그동안 대표팀에 뛰지 않았던 선수들이 추가로 발탁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하지만 설령 아시안컵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하더라도 기회는 또 있다. 국내파가 중심이 되야 하는 동아시안컵이 내년 7월 열린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제주 특훈을 통해 인재풀을 넓힐 계획을 세웠다. 이번 제주 전훈은 그동안 해외파에 밀려 기회를 얻지 못했던 K-리거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찍을 좋은 기회다.
슈틸리케 감독은 빠르면 이번주, 늦어도 다음주 초 제주 전훈 엔트리를 발표할 계획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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