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2개월 뒤 사고가 났다. 앞 트럭을 추돌했다. 왼쪽 차면이 긁혔고, 차문이 움푹 들어갔다. A씨는 오랜 시간이 걸려 수리를 해야 했고, 그 과정에서 심한 고통을 받았다. A씨는 스포츠조선이 운영하는 소비자인사이트(www.consumer-insight.co.kr)의 소비자고발 코너에 그간의 사정을 토로하는 글을 올렸다.
Advertisement
A씨는 제주 도이치모터스에 애프터서비스(AS) 문의를 했다. 돌아온 답은 제주의 BMW AS센터가 판금 도색을 할 정도가 아니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청공업사라며 소개를 해줬다. 이 공업사는 수리에 두 달 정도 걸린다고 했다. 하지만 두 달이 지나도 연락이 없었다. 알아보니 BMW 본사에 배선 커넥터를 요청했는데 잘못 와서 다시 주문을 했다는 것이다. 다시 두 달을 끌었다. 역시 연락이 없었다. 항의했더니, 도이치모터스 쪽에 책임을 떠넘겼다.
Advertisement
그런데 끝이 아니었다. 차에서는 뜨거운 바람이 나왔다. 소음도 심했다. BMW AS센터에 갔더니 조립 부품을 빼먹었다고 했다. 그 뿐 아니었다. 수리한 창문은 삐걱댔고, 뒷문에서는 물이 샜다. 공업사에 재입고했다. 이 과정에서 제주 도이치모터스는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았다. 차량 수리비는 무려 1400만원이 나왔다.
Advertisement
결국 A씨는 차를 다시 팔았다. 시장가보다 500만원이나 손해봐야 했다. A씨는 "손해를 어디다 하소연 할 데고 없고 짜증난다"며 "서비스를 이따위로 해도 되는가"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BMW는 국내 수입차업계 1위다. 얼마 전에는 수입부품 가격 투명화를 위해 부품가격 조회 웹사이트를 쉽게 개선했다. 지난 번 국회 국정감사에서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은 "국토교통부의 가이드라인에 맞게 부품가격을 공개했지만 고객들의 눈높이에는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며 "정부 지침을 넘어서 고객 편의성이 좋아지는 방향으로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BMW는 내년까지 서비스센터수를 64곳에서 77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930개인 워크베이(작업 공간)도 1116개로 확충한다. 지난해말 기준 1320명의 서비스센터 인력도 올해 1584명, 내년 1901명, 2016년에는 2281명으로 늘려 서비스 강화에 나서겠다고 한다. 그동안 계속 제기돼왔던 수입차 AS불만에 대한 대책이다. 하지만 아직 현장에서는 변화가 느껴지지 않는 듯 하다.
한국의 수입차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988년 공식적으로 개방된 뒤 27년 만에 10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달말 총 104만9476대가 등록됐다. 점유율은 지난 11월 기준 14.2%다. 이쯤 되면 AS문제는 더 이상 '강 건너 불구경'할 사안이 아니다. 수입차업체들의 좀 더 적극적이고 현실적인 대안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