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지난달 미국 중형차 시장에서 판매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11월 현대·기아차의 중형차 판매량은 전달보다 13.9% 증가한 3만1222대로 집계돼 미국의 중형차급 시장에서 토요타 캠리를 제치고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11월 미국시장에서 현대차의 쏘나타는 1만8515대가 팔렸고, 기아차의 K5(현지명 옵티마)는 1만2707대가 판매됐다.
이에반해 토요타 캠리는 전월보다 4300여대가 감소한 2만8846대가 팔렸다.
점유율도 10월에는 토요타가 18.8%, 현대·기아차는 15.4%였지만 11월에는 현대·기아차가 18.8%, 토요타가 16.6%로 역전현상을 보였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신형 쏘나타의 효과와 일본차 브랜드의 '에어백 결함' 역풍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신형 쏘나타는 9월 미국시장에서 1만4918대가 판매된 이후 10월 1만5563대, 11월 1만8515대로 판매량이 늘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 기아차가 구형모델인 K5를 대상으로 재고할인 등의 이벤트에 나서면서 판매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일본차 브랜드들은 타카타 에어백 리콜과 관련해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일본차는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브랜드 신뢰도에 있어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그런데 타카타 에어백이 주로 설치된 차량이 일본차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본차 브랜드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로인해 현대·기아차에 반사이익을 안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또한 토요타는 캠리 부분변경 모델보다는 구형 모델 소진에 주력하고, 닛산도 알티마에 대한 인센티브를 축소하면서 판매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는 의견도 있다.
한편, 미국 중형차 시장에서 올해 1∼11월 누적 판매량을 보면 토요타가 39만7000여대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혼다는 35만7000여대로 2위, 현대·기아차는 34만6000여대로 3위를 기록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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