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있다는 걸 알았죠."
역대 FA(자유계약선수) 최고액. 언젠가 깨질 기록이지만, SK 와이번스 최 정(27)에게 한동안 달릴 꼬리표다. 하지만 최 정은 의연했다. 오히려 부담없이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최 정은 올시즌 부진했다. 부상으로 인해 82경기 출전에 그치며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다. 타율 3할5리(308타수 94안타) 14홈런 76타점을 기록했지만, 2010년부터 이어오던 20홈런 고지를 밟지 못했다. 매년 홈런 증가세를 보이고 있었으나, 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주춤했다.
하지만 SK는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 최 정에게 4년간 86억원(계약금 42억원, 연봉 11억원)이라는 역대 최고 대우를 하며 팀에 잔류시켰다. 대형계약을 한 것에 대해 최 정은 "많이 받아서 잘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을 것으로 보시는데 그렇게 부담은 크지 않을 것 같다. 오히려 마음이 편해질 것 같다"고 밝혔다.
마음이 편해질 수 있는 이유는 있었다. FA를 앞두고 부상 등으로 인해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하면서 조급했던 게 사실이다. 자신의 야구가 잘 되지 않았다. 최 정은 지난 1년을 돌이켜보며, "참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다.
지금껏 최 정은 승승장구해왔다. 2005년 SK에 1차 지명돼 데뷔 첫 해부터 1군에서 뛰었고, 2007년부터는 풀타임 주전으로 도약했다. 소속팀이 'SK 왕조'를 만들어갈 때, 최 정도 함께 성장해왔다. 한국을 대표하는 대형 3루수로 자리잡으며, 실패 없이 성공가도를 달렸다.
그랬던 그에게 올시즌은 많은 교훈을 줬다. 경기 도중 공에 맞거나, 발목이 돌아간다거나 하는 불의의 부상이 아닌, 처음으로 '부상 방지'가 필요한 부위에서 문제가 생겼다. 햄스트링과 허리를 다친 것이다. 최 정은 "처음엔 내 몸은 내가 가장 잘 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나도 못 느끼고 있었는데 주변에서 몸이 불었다고 하더라"며 아쉬워했다.
최 정은 80㎏대 후반에서 올시즌 96㎏까지 체중이 불었다. 처음엔 몸을 키우려 했는데 웨이트 트레이닝이 그만큼 받쳐주지 못했다. 근력이 완전히 올라오지 못해 몸의 밸런스가 불안정해졌고, 결국 부상이 왔다.
결국 최 정은 다시 감량에 들어갔다. 마무리훈련에 참가하지 않았지만, 그 기간 혼자 운동을 하면서 6㎏을 감량, 90㎏으로 과거 몸무게로 돌아갔다.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양준혁 야구재단 주최 자선 야구대회에서 만난 그는 한 눈에 보기에도 살이 많이 빠져있었다.
최 정은 오는 13일 결혼식을 올린다. FA 계약을 마친 뒤에는 결혼 준비로 정신이 없다. 그는 "다시 운동을 못하고 있어 큰일이다. 그래도 먹는 게 확 줄어 결혼 이후에도 체중 걱정은 없을 것 같다"며 웃었다.
그는 7일 자선 야구대회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방망이를 돌렸다. 오랜만에 방망이를 잡아서인지, 욕심이 났다. 추운 날씨였지만, 홈런 레이스부터 본경기까지 힘차게 스윙을 했다.
최 정은 "올해 많은 걸 느꼈다. 지금까지 잘 되기만 했는데, 부상도 그렇고 항상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있다는 걸 알았다. 이젠 그걸 이겨내는 방법을 알았다"며 "흔들리지 않고 내 야구를 하겠다. 아프지만 않으면 될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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