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대회를 앞두고 사령탑을 교체하는 일은 드물다. 대게 축구협회 또는 선수 간 갈등이나 개인사정 등 특이한 잡음이 주원인이다. 예외도 있다. 인내심이 다소 부족한 중동 축구계에서 지도자들은 소위 '파리 목숨'과 같다. 심지어 A매치 2~3경기에서 지면 곧바로 경질되는 경우도 비일비재 하다.
쿠웨이트가 사령탑 교체에 나섰다. 2015년 호주 아시안컵 개막을 한달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내린 결정이다. 쿠웨이트축구협회는 7일(한국시각) '튀니지 출신의 나빌 말룰 감독(52)과 18개월 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말룰 감독은 이근호(29)의 소속팀인 카타르리그 엘자이시를 이끌던 지도자였다.
쿠웨이트는 그동안 브라질 출신의 조르반 비에이라 감독이 이끌고 있었다. 비에이라 감독은 2007년 동남아 4개국 아시안컵에서 이라크를 우승으로 이끄는 등 중동축구에 해박한 지도자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걸프컵에서 1승1무1패로 조별리그 탈락에 그치자, 결국 성적부진의 책임을 지고 감독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3위인 쿠웨이트는 아시안컵에서 한국(69위), 오만(96위), 호주(102위)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한국과는 내년 1월 13일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A조 2차전을 치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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