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CC 이지스가 이제 정상 궤도에 올라온 것일까.
KCC가 강적 서울 SK 나이츠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지난 서울 삼성 썬더스전 승리로 반전 분위기를 만든 KCC는 사실 경기 전 침울했다. 주전 포인트가드 김태술과 슈터 김효범이 허리 부상으로 인해 이날 경기 뛸 수 없었다. 안그래도 까다로운 SK인데, 주전급 선수 2명이 빠진 채로 치러야 했다. 하지만 KCC는 없는 살림 속에 투혼을 발휘해 82대72 승리를 거뒀다. 2연승. 이제 8승16패가 됐다. 8위 창원 LG 세이커스와는 1경기, 6위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는 3경기 차이가 됐다.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
여러 악재 속에 버저비터 3방이 KCC를 살렸다. 경기는 대접전이었다. 경기 초반 정희재의 깜짝 활약을 앞세운 KCC가 앞서나갔다. 하지만 강팀 SK도 만만히 물러서지 않았다. 박상오(3점슛 4개 포함 18득점)의 맹활약으로 추격에 성공했다. 이후 양팀은 역전, 재역전을 주고 받았다.
하지만 KCC쪽에 악재가 생겼다. 3쿼터 중반 이날 경기 15득점 16리바운드로 활약하던 하승진이 왼발을 쩔뚝거리며 벤치로 물러난 것. SK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헤인즈(21득점)의 득점으로 역전을 위해 힘썼다. KCC는 55-55로 맞서던 3쿼터 종료 직전 정의한의 3점 버저비터가 터지며 기세를 상대에 넘겨주지 않았다.
운명의 4쿼터. 헤인즈를 앞세운 SK가 재역전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 KCC의 3점포가 연속으로 터졌다. 경기 종료 2분56초 SK 헤인즈가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 바스켓카운트 득점으로 71-70 역전을 성공시켜 KCC는 무너지는 듯 했다. 이어진 공격이 빡빡했다. 공격시간 24초가 다 흐른 순간, 김태홍이 어쩔 수 없이 던진 3점슛이 림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이어진 73-72 리드 종료 1분50초 전 상황서 또다시 김지후가 어쩔 수 없이 공격 시간이 다 돼 던진 장포가 들어가며 점수차가 4점으로 벌어졌다. 전술적으로는 부족한 장면이었지만, 어쨌든 결과가 좋았으니 해피엔딩이었다.
이 허무한 두 방에 KCC는 힘을 얻었고 SK는 완전히 무너졌다. 이후 SK 공격이 연달아 실패로 돌아갔고, KCC는 승리에 쐐기를 박는 득점으로 환호했다.
잠실학생=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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