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황제' 프란체스코 토티(38)의 아들 크리스티안(9)이 유소년팀 데뷔 골을 터뜨렸다.
카날 로마 등 이탈리아 언론들에 따르면 크리스티안은 지난 6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10세 이하(U-10) 유소년리그 라치오와의 '로마 더비'에서 골을 터뜨리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2005년생인 크리스티안은 지난 9월 AS 로마 유소년팀에 입단했다. 입단 3개월만에 데뷔 골을 터뜨린 셈이다. 다만 아버지 토티는 세리에A 사수올로 전을 준비하느라 아들의 데뷔골을 보지 못했다.
프란체스코 토티는 세리에 A 역대 득점 2위(235골)를 기록중인 '전설'이다. 토티는 AS로마에서만 22년, 주장으로만 17년을 뛰며 '로마 황제'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유스 시절 9번, 1992-93시즌 AS 로마 입단 이후 20번과 17번을 달았다가 1997-98시즌부터 지금과 같은 10번을 받았다. 10번의 영구결번은 사실상 확정적이다.
크리스티안은 아버지가 유스 시절 달았던 등번호 9번을 달고 뛰고 있다. AS 로마의 팬들은 크리스티안이 또 한 명의 유스 출신 수퍼스타로 성장해 아버지의 결번을 물려받는 감동적인 광경을 보길 원한다. 데이비드 베컴(39)의 바람을 외면하고 아스널에 입단한 브루클린 베컴(15)은 할 수 없는 일이다.
위대한 아버지의 아들이 그 명성에 짓눌려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크리스티안이 아버지 토티의 위대한 이름을 이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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