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의 진화로 잠잠해지 것처럼 보였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유치 비리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AFP통신은 10일(한국시각) 페드라 알 마지드 전 카타르월드컵조직위원회 대변인의 발언을 인용해 '카타르 정부가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임원들을 상대로 거액의 뇌물을 제공했다'고 전했다. 알 마지드는 러시아, 카타르월드컵 유치 비리를 조사했던 마이클 가르시아 조사관과의 인터뷰에서 익명을 전제조건으로 이런 사실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축구전문지 프랑스풋볼은 '알 마지드는 지난 2010년 앙골라 루안다에서 열린 CAF 총회에서 카타르 정부가 FIFA 집행위원과 접촉해 최고 150만달러(약 16억원)의 뇌물을 제공했다는 사실을 밝혔다'며 '현재 그는 신변의 위협을 느껴 도주, 미 연방수사국(FBI)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알 마지드는 프랑스풋볼과의 인터뷰에서 "익명의 협조를 했지만, 한스-요아힘 에케르트 FIFA윤리위원회 위원장 때문에 신분이 탄로났다. 그는 보고서에서 내 이름을 찾아내 밝혔다. 나를 사자 우리 안에 집어던진 꼴"이라고 분노했다.
알 마지드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카타르에게 면죄부를 준 FIFA는 또 격랑에 휩싸일 전망이다. 조사 결과를 은폐했다는 추궁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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