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의 끈으로 묶여있다면 아무리 멀리, 오래 떨어져 있어도 다시 만나는 법이다.
한화 이글스에서 재회하게 된 김성근 감독과 배영수가 꼭 그렇다. 14년간 각자의 길을 걷다 다시 묶였다. 질긴 인연의 힘과 함께 이들이 빚어낼 새로운 하모니가 기대되는 이유다.
지금부터 14년전인 2000년 봄. 무서운 2군 감독과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고 프로에 입단한 19살 까까머리 신인투수가 만났다. 키만 훌쩍 크고, 온통 여드름투성이에 비쩍 마른 신인투수를 2군 감독은 유심히 지켜봤다. 속으로는 '언젠가 좋은 물건이 되겠지'라고 생각했다. 물론 그 생각을 비쩍마른 신인투수에게 하지는 않았다. 그 2군 감독의 스타일이 원래 그렇다.
김성근 감독과 배영수의 인연은 이렇게 시작됐다. 경북고를 졸업하고 삼성에 입단한 배영수는 당시 삼성 2군을 맡았던 김성근 감독의 눈길을 금세 사로잡았다고 한다. 김 감독은 11일 대전 한화갤러리아 타임월드 12층 스카이홀에서 열린 배영수-송은범-권 혁의 한화 공식입단식에서 배영수와의 추억을 꺼냈다. "그게 벌써 14년이나 흘렀다. 그때 이 친구(배영수) 얼굴에 여드름이 하도 많아서 내가 '고구마'라고 불렀다"며 예전의 일화를 들려줬다.
이어 김 감독은 "당시 배영수는 힘은 있었지만, 요령이 없었다. 그래도 하루에 300~400개씩 던지면서 스스로 참 고집스럽게 훈련하는 걸 봤다. 그걸 보며 '언젠가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기대만큼이나 좋은 선수로 자라주었다"면서 "이렇게 다시 만나니 나도, 배영수도 새로운 마음으로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재회의 기쁨을 밝혔다.
배영수는 "한화로 올 마음을 굳히게 된 건 순전히 김 감독님이 계셨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감독이 자신을 지금 상태보다 훨씬 뛰어나게 바꿔줄 것이라는 믿음도 함께 밝혔다. 배영수 역시 김 감독과 '14년 만의 재회'에 마음이 부푼 듯 했다. 김 감독과 배영수의 두 번째 인연은 과연 어떤 결실로 이어지게 될까. 2015시즌이 벌써 기다려진다.
대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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