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신은미 씨(53)와 황선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40)이 진행한 통일 토크 콘서트 강연 도중 '황산 테러'를 일으킨 오 군이 범행 전날 한 애니메이션 사이트에 범행을 예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오모 군(19·익산 모 고교 화공과 3년)이 지난 9일 오후 1시12분부터 '네오아니메'라는 애니메이션 사이트에 범행 예고글을 올린 정황을 포착했다.
오 군은 "집 근처에 신은미의 종북 콘서트 열린다"라며, "드디어 인생의 목표를 발견했다. 신은미 폭사 당했다고 들리면 난줄 알아라"는 글과 함께 인화물질을 모은 사진이 게재됐다.
이어 도시락 폭탄을 만든 모습을 담은 사진과 "봉길센세의 마음으로"라는 글을 올렸으며, 강연 중간 모습을 찍은 사진과 함께 "빼갈한병 마시고 벼르고 있다"는 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앞서 10일 전북 익산시 신동성당에서는 '신은미·황선씨의 토크 콘서트'가 열렸다. 이날 행사 시작 한 시간가량 지난 오후 8시 반 쯤 성당 안에 앉아 콘서트를 지켜보던 오 군이 갑자기 일어났다. 이는 신은미 씨가 "'북한 대동강 물이 너무 맑다'고 했더니 일부 언론에서 내가 지상낙원이라고 말했다고 왜곡했다"고 말한 직후였다. 오 군이 "북한이 지상낙원이라고 했습니까"라고 묻자 신은미 씨는 "그런 말 한 적 없다. 질문은 있다가 끝나고 한꺼번에 받겠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갑자기 오 군은 품 안에서 황산과 질산칼륨 등이 섞인 가연성 액체가 담긴 양은냄비를 꺼내 불을 붙였다. 오 군은 불이 붙은 냄비를 양손에 들고 앞쪽으로 나가다 옆 사람의 제지를 받자 냄비가 바닥에 떨어지면서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불꽃이 튀었다.
이에 주변 관객들이 불을 끄고 오 군을 제압하면서 큰 화재로 번지는 걸 막았지만, 맨 앞자리에 앉아 있던 원광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이재봉 교수 등 2명이 옷과 팔에 불길이 옮아 붙으면서 화상을 입었고 강연장은 한동안 연기가 가득해 관객 200여 명이 긴급히 대피하느라 아수라장을 이뤘다.
경찰은 오군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주변에 있던 관객들은 오 군이 술 냄새를 풍겼고 강연 도중 품에서 술을 꺼내 마시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 조사에서 오 군은 익산의 모공업고등학교 화공과 학생으로 위험물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한 뒤 폭발물 제조기술을 이용해 폭발물을 제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그는 범행을 위해 가방에 냄비와 도시락으로 꾸민 폭발물, 점화기 등을 소지했다고 전했다.
많은 네티즌들은 "신은미 토크 콘서트 황산 테러범 고등학생 사전 예고까지 무섭네", "신은미 토크 콘서트 황산 테러 알고보니 준비된 계획 섬뜩해", "신은미 토크 콘서트 황산테러 이유는 뭘까", "신은미 토크 콘서트 황산 테러 큰 피해 없어 다행"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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