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이맘때 일본프로야구 최고 인기구단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단장과 구단주가 막말을 주고받는 일이 있었다. 2011년 12월11일 코치인선을 두고 당시 요미우리 단장이던 기요타케 히데토시(64)는 와타나베 쓰네오 요미우리 회장(88)을 두고 "구단을 사유화 하려 하는 부당한 권력자"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1군 주임코치를 유임하겠다며 시즌 도중에 안을 올려 구단주 재가를 받았는데 갑자기 와타나베 구단주가 말을 바꿨다며 단독 기자회견을 강행했다. 와타나베 구단주는 "보고받는 적이 없다. 명예훼손"이라고 맞받았다. 1주일 뒤 요미우리 구단은 기요타케 단장을 해임시켰다. 이후 기요타케는 손해배상과 사과광고 게재를 요구했고 요미우리 신문 그룹 본사는 "기밀 사항을 폭로했기에 해임했다"며 오히려 기요타케를 고소했다. 양측의 법정공방은 3년여를 끌었다. 고령인 와타나베 구단주까지 법정에 출두했다.
기요타케 전 단장은 사건 기자 출신이다. 리츠메이칸 대학을 졸업한 뒤 1975년 요미우리신문사에 입사, 사회부 기자와 사회부장을 거쳐 2004년 구단 단장에 임명됐다. 내외적으로 원리원칙주의자지만 요미우리 구단의 인기 회복에 기여한 바가 크다는 평가다.
와타나베 구단주는 풍부한 자금력과 과다한 구단운영 관여로 2010년 사망한 조지 스타인브레너 전 뉴욕양키스 구단주와 자주 비교됐다. 스타인브레너 구단주는 1973년부터 2008년까지 뉴욕양키스 구단주로 있으면서 양키스를 모두가 두려워하는 '악의 제국'으로 만들었지만 잦은 욕설과 변덕으로 구설수에 오르곤 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야구게의 돈(상대를 높여부르는 이탈리아어)인 요미우리와 와타나베 구단주를 둘러싼 내분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며 '오는 18일 법원 선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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