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현대식 야구카드의 아버지' 사이 버거가 세상을 떠났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은 15일(한국시각) 야구카드 제작 업체인 '톱스'사의 고문이던 사이 버거가 향년 91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고 전했다. 사인은 자연사로 그의 가족이 죽음을 알렸다.
야구카드는 메이저리그 초창기에도 있었지만, 현재의 모습을 갖춘 건 버거의 공이 컸다. 1947년부터 톱스사에서 일한 버거는 1951년, 오직 흑백사진뿐이었던 카드를 스프링캠프에서 찍은 컬러사진으로 바꾸기 시작했다. 또한 선수의 사진은 물론, 각종 기록과 사인 등을 넣으면서 현재의 야구카드 디자인을 만들었다.
초창기 야구카드는 껌이나 과자에 야구카드를 끼워 파는 등 판매가 쉽지 않았으나, 선수들의 연도별 카드를 만들고 사인을 넣으면서 야구카드를 '수집품'으로 바꿨다. 결국 야구카드의 인기는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버거는 선수들과 독점 계약을 맺으면서 회사가 경쟁업체들을 인수하며 몸집을 불리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야구카드의 인기 상승으로 말단 직원에서 부사장까지 올랐고, 1997년 은퇴한 뒤로는 회사 고문으로 일해왔다.
뉴욕 출신인 버거는 젊은 시절부터 뉴욕을 연고로 하는 양키스, 다저스 등의 야구카드를 수집하며 자라왔다. 버거의 유가족으로는 아내 글로리아와 딸 맥신, 아들 글렌과 개리가 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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