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강정호 포스팅 연기 소식, 도대체 무슨 일일까.
넥센 히어로즈는 15일 오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강정호의 포스팅을 요청했다. 하지만 문제가 있어 포스팅 요청이 잠시 보류됐다. 도대체 무슨 일일까.
강정호의 포스팅에 아무 문제가 없었다면, KBO는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에 이를 전달하고 MLB 사무국은 이를 30개 구단에 포스팅하는 게 다음 절차다. 이후 MLB 사무국은 4일(주말 제외) 이내에 최고 응찰액을 KBO에 통보하고, KBO는 구단의 수용 여부를 4일 이내에 알려주면 된다.
일찌감치 15일 포스팅이 예정돼 있었기에 갑작스런 연기가 당혹스럽다. 강정호의 에이전트사인 옥타곤은 일찌감치 윈터미팅 이후로 포스팅 시점을 잡아놓은 상태였다. 구단과 원활한 대화와 체계적인 업무 협조가 이뤄지고 있어 문제 될 게 없어 보였다.
하지만 넥센과 에이전트 측은 단순한 사실을 잊고 있었다. 한·미 선수계약협정 9조에 따르면, '한국 구단들의 모든 공시요청은 해당연도 11월 1일부터 다음 해 3월 1일 이전에 이루어져야 하며,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알 수 있도록 선수의 의료 기록(트레이너 기록 및 의사보고서)을 첨부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는 포스팅 시스템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한 부분으로, MLB 30개 구단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선수의 의료 기록을 전달하라는 것이다. 하지만 넥센 측은 에이전트와의 소통에 실수가 생겨, 이 서류를 빠뜨리고 말았다.
사실 해프닝에 가까운 일이다. 양측 모두 경험이 없어 일어난 일로 보인다. 넥센은 현대 시절부터 소속 선수의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해외 진출은 시도해본 적이 없고, 에이전트인 앨런 네로나 그의 회사도 한국 선수를 맡은 적이 없다.
넥센은 의료 기록을 준비해 최대한 빨리 포스팅을 신청한다는 입장이다. 물론 현지시각으로 15일 구단들에 강정호의 포스팅이 공시돼 이번주 내내 입찰을 받고 20일경 최고 응찰액을 받는 일정은 바뀌게 됐다. 하지만 이번 주말을 넘길 뿐이지, 크게 바뀔 것은 없어 보인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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