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K-리그의 첫 문을 여느 주인공은 FC서울이다.
내년 2월 17일 시즌이 시작된다. 올 시즌 극적으로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한 서울은 내년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0.5장이다.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노이(베트남)-반둥(인도네시아) 승자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무난하게 본선 조별리그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더 높은 벽이 기다리고 있다. 운명이 얄궂다. 2013년 ACL 준우승, 올해 4강에 오른 서울은 K-리그 최고 성적을 자랑했다.
그러나 내년 시즌 조별리그 여정은 더 사납다.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면 H조에 포진한다. H조에는 ACL 영원한 우승후보 광저우 헝다(중국)와 올해 ACL을 제패한 웨스턴시드니(호주)가 선착해 있다. 서울은 지난해에는 광저우 헝다와 결승전에서 만나 눈물을 흘렸고, 올해에는 웨스턴시드니와 4강전에서 격돌했지만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나머지 한 팀도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감바 오사카가 13일 일왕배를 제패하면서 가시마 앤틀러스(일본)가 H조에서 편성됐다. '역대급 죽음의 조'다.
눈을 돌릴 곳은 없다. 정면 충돌 뿐이다. 서울의 2015년이 미리 시작된다. 짧은 휴식을 뒤로하고 15일 매서운 한파속에서 첫 훈련을 시작한다. 주전 선수를 제외한 비주전 선수들과 신인 선수들을 주축으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내년 새로운 실험에 도전한다. 올해 꺼내든 스리백을 접는다. 한계를 절감했다. 좀 더 과감하고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기 위해 포백으로 재무장한다.
현재 체질개선 작업이 한창이다. 선수들도 재편성할 예정이다. 훈련도 새로운 포백 시스템에 맞출 계획이다. 서울의 동계전지훈련은 악명이 높다. 강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결국 겨울의 땀이 희망찬 미래를 약속한다는 철학이 깔려 있다.
현재 아시아축구연맹(AFC) P 라이선스 코스를 이수중인 최 감독은 18일부터 훈련에 합류할 계획이다. 그는 "죽음의 조가 될지 설욕의 조가 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올해 기복이 있었지만 내년에는 더 탄탄한 전력을 갖출 수 있도록 알차게 동계전지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CL은 조별리그 1차전은 내년 2월 24~25일 막을 올린다. 2015년 K-리그는 3월 7일 문이 열린다. 서울은 국내훈련을 거쳐 내년 1월 괌에 이어 일본 가고시마에서 해외전지훈련 후 실전 무대에 오른다.
2015년 서울은 어떤 드라마를 연출할까. 동계전지훈련에서 내년 시즌의 그림이 그려진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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