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훈련 사진으로 촉발된 비활동기간 합동훈련 문제, 선수협이 뿔난 곳은 따로 있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지난 15일 보도자료를 내 넥센 히어로즈의 합동훈련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했다. 이날 한 매체가 지난 12일 목동구장에서 일부 넥센 선수들이 코칭스태프와 함께 훈련하는 장면을 보도했고, 이에 "오늘 보도된 넥센 히어로즈의 합동훈련에 대해 크게 분노하며, 진상파악에 따른 합동훈련 사실이 인정되면 즉시 선수협 결의에 따라 엄중한 제재조치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수협이 지난 2일 총회에서 의결한 비활동기간 합동훈련 금지 규정에 위배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넥센이 제재조치를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선수협 박충식 사무총장은 스포츠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넥센 코칭스태프와 대화를 나눴다. 감독, 코치의 지시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다.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하니, 전부 철수하겠다고 하더라. 다른 구단들도 오해의 소지가 있으면 철수하도록 얘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신 박 총장은 지난해까지 문제 없이 진행됐던 훈련이 올해 문제가 되는 상황에 대해 "사실 지난해까지 재활, 신인선수들은 나가서 운동을 했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님이 부임하신 뒤에 주축선수들을 포함한 단체훈련이 부활할 조짐을 보이는 등 왜곡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한화 이글스에 부임한 뒤, 12월에 사실상의 단체훈련을 지시하려 하면서 그동안 잘 진행되고 있던 비활동기간 개인 자율훈련까지 왜곡된다는 것이다.
그동안 선수들은 12월에도 홈구장에 그대로 나가 개인훈련을 하곤 했다. 하지만 최근 선수협이 비활동기간 단체훈련 금지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결의하면서 야구장 개방 문제가 문제가 된 것이다. 이는 각 팀들이 난감한 부분이다. 선수협은 야구장 개방 문제는 건드리지 않겠다고 했다.
이날 보도가 된 넥센의 훈련 상황은 지난해까지는 크게 이상할 게 없었던 부분이다. 구단이 주도한 단체훈련이 아니라, 통상적인 개인 자율훈련이었다는 것이다. 넥센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강철 수석코치는 염경엽 감독과 대화를 하기 위해 목동구장에 출근했다 선수들을 잠시 봐줬다고. 또한 유격수 전환을 준비중인 윤석민은 야구장에 일이 있어 출근한 홍원기 수비코치에게 직접 지도를 부탁했다고 한다.
넥센 선수들 중 1.5~2군급 선수들은 대부분 목동구장에서 개인훈련중이다. 스타플레이어인 박병호와 강정호도 집에서 가까워 야구장에 나오는 날이 많다. 야구장에 나와 훈련을 하는 건 선수들에게 일상화된 일이다.
사실 이와 같은 훈련은 매년 반복돼 왔던 것이다. 훈련 장소가 마땅치 않은 선수들은 구장에 나와 훈련을 하고, 코치들은 각자의 업무로 야구장에 나왔다가 잠깐씩 선수들을 봐주는 것이다. 선수들도 개인 기량 발전을 위해 코치들에게 조언을 구할 때가 많다.
애매한 측면이 있다. 사실 선수협이 비활동기간 합동훈련 금지를 결의한 건 해외에서 진행되는 구단 차원의 훈련으로 인한 측면이 가장 크다. 그래서 선수협도 지금까지 구장에서 진행되는 선수들의 단체훈련을 크게 꼬집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한화로 촉발된 문제가 거듭 반복된다면, 이러한 개인훈련마저 영향받을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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