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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뒤에는 다른 길을 걸었다. 홍명보는 LA갤럭시(미국)를 끝으로 현역생활을 마무리 짓고 스포츠행정가의 꿈을 키웠다. 그러나 세상이 그를 놔두지 않았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부름을 받아 코치 신분으로 지도자에 입문, 2006년 독일월드컵에 참가했다. 반면 2002년 우라와를 끝으로 은퇴한 이하라는 공영방송 NHK의 축구해설가, 라디오 패널, 일본축구협회(JFA) 대사, 대학 교수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S급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한 2006년 일본 올림픽대표팀 코치에 취임하면서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3년 뒤인 2009년 가시와에서 프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그해 다카하시 신이치 감독이 경질되자 감독대행직을 맡았고, 지난해에도 넬시뉴 감독의 바통을 이어 받아 감독대행을 했다. 라이벌 홍명보가 2009년 20세 이하 청소년대표팀 감독을 시작으로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동메달,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신화를 일궈낸 데 이어 A대표팀 감독까지 치고 올라간 것과는 비교되는 행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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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는 J-리그의 대표적인 약체팀이다. 1994년 준가맹팀으로 출발해 1996년 J-리그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5년 만인 2001년 리그 15위로 강등 철퇴를 맞은 뒤, 2006년과 2011년 각각 J1(1부리그)에 복귀한 것을 제외하면 줄곧 2부 생활을 했다. 올 시즌에도 J2 전체 22팀 중 16위에 그치면서 승격과는 거리가 먼 행보를 보였다. 화려한 현역 생활을 보낸 뒤 J1의 강호인 가시와에서 5년 간 코치 생활을 한 이하라 감독에게 거는 기대가 클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가시와 외에는 다른 팀에서 지도 경험을 쌓은 적이 없다는 게 약점이다. 후쿠오카의 전력이 가시와와는 큰 차이를 보이는 것도 이하라 감독의 성공 여부를 불투명하게 만드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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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