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전준범은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 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모비스와 SK전.
경기종료 직전 '초유의 해프닝'이 일어났다. 89-86으로 앞서있던 모비스였다. SK 김민수의 3점슛이 림을 맞은 뒤 빙글 돌아나왔다.
SK 애런 헤인즈가 골밑에서 리바운드를 잡았다. 그리고 골밑슛을 쐈다. 그대로 놔두면 1점 차로 모비스가 승리하는 순간이었다. 당시 헤인즈의 마크맨은 문태영.
그런데 골밑에 서 있던 전준범이 헤인즈의 팔을 쳤다.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파울이었다.
벤치에 서 있던 유재학 감독은 순간적으로 화를 참지 못해 육두문자를 날리며 전준범의 플레이를 질책했다. 헤인즈의 자유투 실패로 결국 모비스가 이겼다. 전준범이 기뻐하자, 유 감독은 '정말' 화가 난 표정으로 전준범에게 소리를 질렀다. 사령탑 입장에서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
도대체 왜 그랬을까.
17일 밤 전화통화에서 전준범은 "그냥 본능이었다"고 했다. 그는 "분명 마지막 수비에서는 3점 차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때문에 골밑슛은 반칙을 하면 안된다는 인식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헤인즈가 골밑슛이 올라올 때 그냥 무의식적으로 팔이 올라갔다"고 했다.
그는 "아~ 정말 괴로웠다. 그런데 파울을 하는 순간, 본능적으로 감독님 얼굴을 봤다"며 아찔한 순간을 얘기했다. 헤인즈가 자유투를 쏘는 순간 만큼은 전준범에게 너무나 기나긴 시간이었다.
그는 "헤인즈가 자유투를 쏠 때, 시끄럽던 체육관에서 나에게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냥 헤인즈의 슛 포물선만 보였다"고 했다.
유 감독은 인터뷰에서 "전준범이 초등학생이 하는 플레이를 했다"고 말했다.
전준범은 "헤인즈의 자유투가 불발되고 기뻐하고 있을 때 감독님도 같은 얘기를 하셨다. '중학생도 안 하는 플레이를 한다'"라고 했다.
당시 유 감독은 화가 많이 났다. 전준범은 "감독님의 분위기를 알고 있었다. 야단을 맞으며 재빠르게 감독님 옆을 지나갈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팀동료들은 뭐라고 했을까. 그는 "일단 '이겨서 다행'이라고 위로를 해주셨다. 하지만 선배들은 당황스러워 하셨다. 한 선배는 '이때까지 뛰면서 이런 경우가 단 한 번도 없어서 뭐라고 해야할 지 모르겠다'고 말씀하시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전준범의 해프닝은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그는 "선배들이 단체 카톡방에 '실시간 검색 6위까지 올라왔다'며 사진을 띄워주기도 하셨다"고 했다.
1m95의 스몰포워드 전준범은 지난 시즌 모비스에 입단한 신예다. 아마시절부터 타고난 공격력을 지니고 있었다. 게다가 올 시즌 시작하기 전 피나는 노력으로 수비능력을 끌어올리며 모비스의 핵심 식스맨으로 발돋움했다. 경험은 부족하지만, 잠재력은 풍부하다.
초유의 해프닝을 겪으면 트라우마를 겪기 쉽다. 경기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전준범의 '멘탈'은 굳건하다. 그는 "정말 큰 실수를 했다. 계속 반성하고 있다. 하지만 잊기로 했다. 빨리 잊어버리는 성격이다. 생각하면 마음만 아프다"고 말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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