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29·알 샤밥)이 알 나스르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박주영은 19일(한국시각) 사우디 리야드의 킹 파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알 나스르와의 2014~2015시즌 사우디리그 13라운드에 원톱으로 선발 출전, 전후반 90분을 모두 소화했다.
제로톱 시스템으로 운영된 알 샤밥의 공격에서 박주영은 사에드 알 도사리, 압둘마지드 알 술라이힘, 호제리뉴와 호흡을 맞추면서 찬스 만들기에 열중했다. 그러나 알 나스르의 압박과 공세에 막혀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 결국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알 샤밥은 알 나스르에 3골차로 완패했다. 전반 종료 직전 야히야 알 세흐리의 돌파에 이은 왼발슛에 실점한 알 샤밥은 후반 6분 골키퍼 왈리드 압둘라가 볼을 접는 과정에서 쇄도하던 하산 알 라헤브를 제치지 못하면서 어이없이 실점, 점수차가 벌어졌다. 후반 28분엔 수비수 마지드 알 마르샤디가 내준 페널티킥을 모하메드 알 사흘라위가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결국 0대3으로 경기가 마무리 됐다. 라인하르트 스텀프 알 샤밥 감독은 추가골을 내준 뒤 하피냐, 오마르 알 감디, 이사 알 메히야니 등을 투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알 샤밥(승점 27)은 리그 14팀 중 3위에 그친 반면, 알 나스르는 승점 34로 선두 자리를 고수했다.
사우디리그는 13라운드 일정을 끝으로 2015년 호주아시안컵 휴식기에 돌입한다. 박주영은 지난 10월 알 샤밥 유니폼을 입은 뒤 7경기에 나서 1골을 기록한 채 전반기 일정을 마무리 했다. 데뷔전에서 마수걸이포를 터뜨린 뒤 6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친 게 아쉬울 법하다. 하지만 알 샤밥 전력에 빠르게 녹아들면서 공격에 중추적 역할을 한데다, 11월 A매치에서도 무난한 활약을 펼치면서 아시안컵 출전 도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은 22일 23명의 아시안컵 출전 명단을 발표한다. 박주영은 아시안컵 합류가 결정되면 29일 호주 시드니의 슈틸리케호 베이스캠프에 합류해 본선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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