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달러 사나이 강정호가 포스팅 수용 이후 기자들 앞에 처음 섰다. 21일 목동구장에서 만났다.
강정호는 "금액은 중요하지 않다. 이제 가서 잘 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포스팅 금액을 듣고 이제 가는구나. 몸에 와닿았다. 어느 지역 보다 나를 필요로하는 팀에 갔으면 좋겠다. 연봉도 금액 보다는 꾸준히 나에게 기회를 줄 수 있는 팀이었으면 좋겠다. 계약 옵션도 일단 메이저리그에 계속 있었으면 좋겠지만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에이전트랑 얘기를 잘 해야겠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20일 LA 다저스 선발 류현진과 만났다. 강정호는 "다저스에 갔으면 좋겠지만 그건 어려울 것 같고, 대결하면 무조건 직구 던지라고 얘기해놨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도 칠만하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시작은 유격수로 하고 싶다고 했다. 팀 사정상 포지션을 옮겨야 한다면 2루수 보다는 3루수가 낫다고 말했다. 3루가 더 편하기 때문이다. 강정호는 유격수로 출전할 경우 진출 첫 해 타율 2할6~7푼, 15홈런이면 만족할 거라고 목표를 세웠다.
강정호는 아시아 출신 내야수는 빅리그에서 성공하기 어렵다는 편견을 깨트리고 싶다고 했다. 수비 과정에서 타구의 질은 적응하기 나름이라고 했다. 지금은 잘 모르겠고 부딪혀 보면 성공할 수 있을 지 알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신시내티 마무리 채프먼과 대결해보고 싶다고 했다. 채프먼은 직구 최고 구속은 160㎞를 넘어선다. 채프먼의 직구가 궁금하다고 했다.
넥센 히어로즈 유격수 강정호(27)가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눈앞에 두게 됐다.
넥센은 20일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포스팅 최종 응찰액을 수용했다. 강정호의 포스팅 최종 응찰액은 500만2015달러(약 55억원)이다. 최고 응찰액을 낸 구단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500만달러는 역대 포스팅을 신청한 아시아 선수 중 10위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야수로는 3위에 해당된다. 넥센은 20일 오전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최종 응찰액을 통보받고 구단 내부 회의를 거친 끝에 받아들이기로 했다. 강정호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이다. 최종 결정을 할 수 있는 3일 간의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 하지만 강정호에 관한 여론의 관심이 너무 커지는 것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이날 바로 수용 의사를 밝혔다.
당초 1000만달러(약 110억원) 이상의 포스팅 금액도 예상됐다. 하지만 500만달러는 김광현(SK)의 200만달러와 양현종(KIA) 150만달러(추정)의 사례와 비교하면 결코 적은 금액은 아니다.
강정호는 이제 500만달러 포스팅한 구단과 앞으로 30일간 단독 연봉 협상을 하면 된다. 강정호의 에이전트는 옥타곤이다.
목동=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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