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의 얼굴이 또 다시 환해졌다. 유럽과 중동 공격수들의 활약에 이어 든든한 좌측 풀백까지 얻었다. 주인공은 김진수(22·호펜하임)이다.
김진수는 21일(한국시각)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헤르타 베를린과의 2014~201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7라운드에서 풀타임을 뛰며 팀의 5대0 완승에 견인했다. 김진수는 최근 다섯 경기 연속 선발 출전, 팀 내 확고한 입지를 굳힌 모습이다.
김진수는 경기 초반부터 과감한 오버래핑을 시도, 팀의 측면 공격을 도왔다. 공격 영역은 왼쪽 측면에 국한되지 않았다. 경기장을 넓게 활용했다. 본연의 임무인 수비는 물샐 틈 없었다. 상대는 김진수의 작은 키를 이용하려고 했지만, 이를 간파한 김진수는 강한 압박으로 뒷 공간을 전혀 내주지 않았다.
바로 슈틸리케 감독이 찾던 풀백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수비수에게도 직선적인 움직임을 요구했다. 공격적인 전술에 수비수도 예외는 아니라는 얘기다. 세트피스 상황에선 골넣는 수비수가 되고, 공격수 못지 않은 과감한 패스로 공격을 전개시키는 것을 주문하는 슈틸리케 감독이었다. 그런 면에서 김진수는 슈틸리케 감독이 요구하는 움직임을 완벽에 가깝게 소화해냈다.
김진수의 활약은 높은 평점으로 이어졌다. 독일 빌트지는 김진수에게 평점 3점을 부여했다. 김진수와 함께 포백 수비진을 구축한 비차크치치, 스트로블, 벡은 모두 평점 3점을 기록했다. 반면 이날 경기에서 두골을 터뜨린 살리호비치 등 공격진은 대부분 평점 2점을 기록했다. 독일은 평점이 낮을수록 활약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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