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도권 등 어린이집과 유치원과 경기 북부지역 어린이집과 유치원 일부에서 저급 간장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김영성 신한대학교 식품영양과 교수팀에 따르면 지난 11월부터 8주간 경기북부 및 서울 수도권 지역 어린이집과 유치원 212곳의 간장 및 식초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48%가량에 해당하는 곳에서 저급간장을 사용하고 있었다. 조사 결과 일부 경기 북부지역에서는 80% 넘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혼합간장을 사용하고 있고 서울에서도 일부 구에서 60%가 넘는 곳이 혼합간장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혼합간장은 일반 간장에 산분해간장을 섞어 만든 것을 말한다.
김영성 교수는 "일제시대에 만들어지기 시작한 산분해간장은 현재 일본에서도 거의 사라지고 있는 화학간장이다"며 "국내 고유의 간장 발효기술을 살려 건강한 간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조사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혼합간장은 화학적으로 제조된 산분해간장을 70% 이상 섞어 만들어져 저급간장에 속한다. 산분해간장은 염산으로 분해하는 제조 특성상, 불임과 발암물질로 논란되었던3-MCPD, DCP 등이 생성되며 식용 가능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레불린산이나 화학염 등이 포함됐다.
국내의 3-MCPD 허용치는 유럽보다 높아 논란이 되다고 있다(성인기준). 입맛이 발달되는 과정의 7세 미만의 어린이들에게 이와 같은 식재료를 사용할 경우, 향을 통해 기억되는 미각 발달에 문제가 발생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장미순 참보육을 위한 부모연대 운영위원장은 "어린이집 하루 급식비가 1745원으로 경기도에서는 1000원 미만 급식이 문제된 바 있다"며 "성장기 유아의 건강을 위해서나 올바른 입맛 기억을 위해서도 어린이집 식재료의 질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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