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의 첫 선택이 끝났다. 1960년 이후 55년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슈틸리케호 23인의 얼굴이 22일 공개됐다.
'진짜' 경쟁은 이제 시작이다. 2배수로 선발된 23인의 태극전사가 열 한개 포지션을 두고 다시 치열한 전쟁터로 뛰어든다. 1차전이 열릴 1월 10일까지 남은 19일의 시간, 과연 슈틸리케 감독이 그려낼 베스트 11은 어떤 모습일까.
가장 관심을 모으는 포지션은 최전방 공격수다. 박주영(알 샤밥)의 낙마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1골-1도움을 올린 '월드컵 스타' 이근호(엘 자이시)가 조영철(카타르SC)과 '깜짝 발탁'된 이정협(상주)보다 한걸음 앞서 있다. '조커' 자원인 이정협 외에 타깃형 공격수가 없는 슈틸리케 감독은 전술의 방향에 따라 최전방 공격수의 얼굴을 낙점할 가능성이 높다. '제로톱'을 가동할 경우 조영철이 우선 순위다.
공격 2선의 주전 윤곽은 명확하다. 손흥민(레버쿠젠) 남태희(레퀴야) 이청용(볼턴)의 선발 기용에 이견이 없다. '슈틸리케의 황태자'인 남태희가 평가전 맹활약을 바탕으로 반전에 성공했다. 오랫동안 대표팀의 주전 섀도 공격수였던 구자철(마인츠)의 아성을 무너뜨렸다.
중원에서는 기성용(스완지시티)의 파트너가 관건이다. 신형 '진공청소기' 한국영(카타르)과 이명주(알 아인)이 경쟁 선상에 있다. 하지만 이들의 자리를 위협할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풀백과 수비형 미드필더, 중앙 수비와 미드필더를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 박주호(마인츠)와 장현수(광저우 부리)의 포지션이다. 주전 풀백이 유력한 박주호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될 경우 김진수(호펜하임)는 왼쪽 측면 수비에 무혈 입성할 수 있다. 김영권(광저우 헝다) 김주영(서울)은 곽태휘(알 힐랄) 장현수와의 중앙 수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오른쪽 측면 수비는 차두리(서울)가 책임진다. 가장 치열했던 골키퍼 경쟁에서는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앞서 있다는 평가다. '빌드업' 능력이 탁월한 김진현은 슈틸리케 감독이 지휘한 네번의 A매치 평가전에서 두 차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반사신경이 뛰어난 김승규(울산)와 경험이 무기인 정성룡(수원)도 호시탐탐 주전 수문장 자리를 노리고 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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