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세혁은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수비수다."
'깎신' 주세혁(삼성생명)이 국제탁구연맹(ITTF) 용품 후원사인 DHS가 선정한 '올해의 톱10 랠리'에서 1위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탁구얼짱' 서효원(KRA마사회) 역시 7위에 랭크되며, 여자선수로는 최고순위에 올랐다.
ITTF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는 타이틀로 올시즌 최고의 랠리 10선을 뽑았다. 유튜브를 통해 소름 돋는 랠리 영상이 공개되자 전세계 탁구팬들이 열광하고 있다.
ITTF는 '탁구가 매력적인 이유'로 정말 다양한 방법, 기술, 개성, 스타일로 상대를 공략하는, 일진일퇴의 숨막히는 랠리를 꼽았다. 수비 랠리의 달인으로 대한민국의 주세혁과 서효원을 거침없이 뽑아올렸다. 도쿄세계선수권 8강 대만전에서 대만 에이스 추앙치유엔을 상대한 주세혁의 17회의 폭풍 랠리는 당당히 1위에 선정됐다. 세트스코어 2-0, 3세트 9-9 상황에서의 숨막히는 랠리였다. 베테랑 오상은, 유승민이 없는 첫 메이저 대회, 나홀로 어린 후배들을 이끌고 나선 세계선수권 단체전이었다. 한국 탁구, 세대교체 과정에서 '징검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파리세계선수권 단식 2위, 세계 최고의 '공격하는 수비수' 주세혁은 '맏형'으로서의 책임감으로, 사력을 다했다. 추앙치유엔의 강력한 드라이브를 깊숙한 커트로 깎아내리다 11번째 랠리부터는 공격으로 전환했다. 상대의 강공에 강공으로 맞섰다. 17회의 폭풍랠리, 힘과 힘의 대결에서 끝내 승리한 주세혁이 오른손을 번쩍 치켜올리며 환호하는 장면에선 전율이 흐른다. 마롱, 장지커, 미즈타니 준, 드미트리히 옵차로프 등 중국, 일본, 독일의 톱랭커들을 압도하는, 실로 대단한 랠리였다.
도쿄세계선수권 조별예선에서 서효원과 싱가포르 에이스 펑톈웨이(세계랭킹 4위)의 맞불 랠리는 7위에 랭크됐다. 무려 50초 가까운 시간동안 30회 넘는 랠리를 이어가는 명불허전이었다. 세계랭킹 1위 공격수 딩링과 세계랭킹 7위 수비수 우양의 맞대결이 9위로 선정됐다.
ITTF는 홈페이지를 통해, 주세혁을 '단언컨대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수비수 (surely the greatest defensive player of the current century)'라고 썼다. '상대의 끈질긴 공격을 무력화시키고, 백스핀으로 다이내믹한 공격을 구사하는 예술적 경지로 언제나 팬들을 즐겁게 한다'고 칭송했다. 대한민국 여자대표팀 톱랭커이자 '탁구얼짱'으로 인기높은 서효원에 대해서는 '가벼운 풋워크로 날아오르며 댄서(dancer)같은 리듬을 빚어낸다'고 평가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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