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치니의 유명 오페라 '라 보엠'이 온라인게임 유저들 손에 재탄생됐다.
넥슨에서 서비스 중인 MMORPG '마비노기'에서 지난 12월 27일 유저들이 주최하는 연극제가 화제가 됐다. 이날 연극제에서 주역을 맡은 '타로' 길드는 이탈리아 유명 음악가 푸치니의 유명 오페라 '라 보엠'을 연극으로 각색한 공연을 선보였다.
'라 보엠'은 푸치니가 만든 4막 구성의 오페라로, 가난한 시인인 로돌포와 미미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라 보엠'은 푸치니의 가장 유명하고 인기있는 작품이며, 일반 오페라 레퍼토리에서 가장 많이 상연되는 오페라 중 하나다.
타로 길드는 게임의 콘텐츠를 적극 활용해 '라 보엠'을 연극으로 재탄생시켰다. 유저의 개인 농장을 활용해 무대를 꾸미고, 캐릭터 커스터마이징과 소셜 액션을 통해 '라 보엠'의 등장인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특히, 게임 특성 상 노래를 부를 수는 없었지만, '악기 연주'로 '네, 다들 저를 미미라 불러요.', '낡은 코트' 등 '라 보엠'의 유명 아리아를 표현했다. 이날 연극은 '아프리카 TV'를 통해서 생중계됐다.
연극을 관람한 유저들은 "상상 외로 훌륭한 연극이었다", "게임에서 이 정도까지 할 수 있다니 대단하다"라는 의견을 남겼다. 연극을 주최한 타로 길드 담여우는 "연극에서 오페라 느낌을 살리기 위해 악기연주를 넣었는데, 반응이 괜찮았다. 좋은 추억이 됐다. 묵묵히 따라와 준 길드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마비노기에서는 개발사가 아닌 유저들이 자체적으로 콘텐츠를 만들어 즐기는 문화가 발달돼있다. 마을 광장에 유저들이 삼삼오오 모여 즉흥적으로 공연을 펼치기도 하고, 1달 이상의 시간을 들여 이번 연극처럼 고품질의 콘텐츠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게임업계 전문가는 "전투, 생산처럼 단순히 마련되어 있는 콘텐츠가 아니라, 유저들이 직접 콘텐츠를 만들고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마비노기가 10년 넘게 인기 있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문의식 게임어바웃 기자 gameabou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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