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의 대표 유격수로 꼽혔던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마쓰이 가즈오(39)가 내년 시즌 부터 중견수로 뛴다.
일본의 스포츠 전문지 산케이스포츠는 내년이면 40세가 되는 마쓰이가 외야수로 등록한다고 30일 보도했다. 강한 어깨에 스피드, 빠른 송구동작을 갖춘 마쓰이가 내야 수비의 핵에서 외야 센터라인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산케이스포츠는 마쓰이가 내년 3월 27일 삿포로돔에서 열리는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개막전에 중견수 출전이 내정됐다고 전했다.
1995년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데뷔한 마쓰이는 2003년까지 유격수로만 출전해 4차례(1997~1998년, 2002~2003년)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또 1997년부터 2003년까지 7년 연속으로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선정하는 퍼시픽리그 '베스트 9'에 이름을 올렸다. 7연속 수상은 일본 프로야구 유격수 최고 기록이고, 퍼시픽리그 최다 기록이다.
하지만 2004년 뉴욕 메츠에 입단해 메이저리그에 머문 2010년까지 주로 2루수로 출전했다. 유격수로서 메이저리그 적응에 실패했다는 평가다. 2011년 라쿠텐과 계약한 마쓰이는 유격수로 뛰면서 2루수, 3루수, 좌익수로도 나섰다. 올해는 3루수로 46경기, 유격수로 39경기, 외야수로 21경기에 출전했다. 중견수 출전 경험은 없다. 내야수로서 체력적인 부담이 외야수 전향으로 이어진 것이다.
올시즌 주로 1번 타자를 맡아 128경기에 출전한 마쓰이는 타율 2할9푼1리, 8홈런, 46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일본 프로야구 통산 2000안타에 80개를 남겨놓고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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