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 기대된다."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은 4월 한달 동안 자주 "무척 길다"고 했다. NC는 2016시즌 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NC 선수들이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NC는 예상 처럼 시즌 초반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투타 밸런스가 엇박자가 나는 경기가 제법 많았다. 김경문 감독은 애써 여유를 보였다. 그는 "4월은 승률 5할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NC는 4월 마지막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8대1로 승리하면서 '승률 5할+1승'으로 4월을 마쳤다. 12승11패. 두산(17승1무6패) SK(16승9패)에 이어 3위다.
김경문 감독은 30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어제 놓칠뻔했던 경기를 잡았다. 오늘 운이 따랐다. 우리 선수들이 4월에는 부담을 가졌던 것 같다. 다행히 이번 달을 잘 매듭지었다. 5월이 기대된다. 작년 만큼은 못하더라도 우리 할 거 한다면 잘 될 거 같다. 이종욱이 2번 타자로서 자기 할 일을 잘 했다. 4월 경기력은 기대 만큼은 아니었다. 우리 선수들이 어깨에서 짐을 내려놓으면 경기 내용이 좋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NC는 지난해 5월에만 무려 20승을 올렸다. 그 덕분에 NC는 2015시즌 정규리그를 삼성에 이어 2위로 마칠 수 있었다. 이종욱은 30일 부산 롯데전에서 결승 홈런 포함 3안타 4타점으로 주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
NC팬들은 지난해 5월에 대한 무척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김경문 감독과 NC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1년전 처럼 20승을 올릴 경우 한달 후 NC의 팀 순위는 지금 3위 보다 위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김 감독은 NC 선수들에게 부담을 줄 생각은 없다. 4월 보다 좀더 좋은 경기력을 바라고 있다. NC는 4월 팀 타율 6위(0.268) 홈런 7위(21개) 타점 공동 8위(102개)로 다수의 타격 지표가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지난해말 FA로 박석민을 영입한 효과를 4월 초반에는 톡톡히 봤다. 박석민은 연이은 결승타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그러나 박석민은 4월말로 갈수록 타격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 시즌 초반에 고전했던 4번 타자 테임즈는 시간이 지날수록 원래 모습을 되찾아갔다. 최고참 이호준은 시즌 초반 담증세로 애먹었다. 나성범도 잘 맞은 타구가 상대 야수의 호수비에 잡히면서 경기가 생각 처럼 술술 풀리지 않았다.
그러나 NC는 4월에 긍정적인 요소를 확인했다. 팀 득점권 타율 1위(0.292)를 기록했다. 또 팀 평균자책점 3위(3.74) 팀 실책 4위(17개)였다.
NC는 선발 해커(4승1패) 이재학(3승) 스튜어트(2승2패)가 1~3선발 역할을 무난히 해주고 있다. 불펜에선 김진성 임정호가 자리를 지켰고, 박민석 박준영 구창모가 새로 가세했다. 마무리 임창민(5세이브1홀드)은 단단했다.
NC가 달콤한 5월을 만들기 위해선 분발이 필요한 선수도 있다. 4월에 승수를 챙기지 못한 4~5선발 이태양(1패)과 이민호(3패)가 자리를 잡아주어야 긴 연승을 달리며 NC의 팀승률이 올라갈 수 있다.
야수 쪽에선 송구 실책 이후 심적 안정을 위해 한 차례 2군을 다녀온 2루수 박민우, 타격감이 좋지 않은 포수 김태군이 원래 자리로 돌아오는 게 숙제다. 박민우는 리드오프로 '밥상'을 차려야 하고, 김태군은 하위 타선에서 연결 고리가 되어야 한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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