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메신저 라인이 태국의 국민메신저를 넘어 현지 대표 플랫폼 사업자로 변화를 꾀한다.
라인은 3일(현지시각) 태국 방콕에 위치한 반얀트리호텔에서 '클로징 더 디스턴스'(Closing the Distance)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 태국인의 일상을 파고들 수 있는 사업 방향성을 제시했다.
신사업들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크게 본다면 한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라인이 단순 메신저 서비스를 넘어 일상생활에 필요한 서비스까지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아리야 바노미옹 라인 태국법인장은 "전 세계적으로 앱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평균 39개의 앱만을 스마트폰에 설치해 17개 정도만을 사용하고, 사업자들 역시 수많은 서비스 가운데 어떤 것을 통해 사용자들과 만날지를 고민한다"며 "라인은 태국인의 일상에 유용하고 혁신적인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포털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모바일 앱 홍수 속 라인이 '노아의 방주'처럼 라인 앱 하나만 있으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가령 라인은 태국에서 최근 '라인맨'서비스를 시작했다. 라인맨 서비스는 태국 라인의 변화를 적극 반영하고 있다. 기존 모든 서비스들을 라인에 담았다. 라인맨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선 라인앱을 이용해야 한다. 불가능한 것도 없다. 라인이 메신저 외에 다양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한 만큼 사용자와 사업자 간 격차를 좁혀나가는 만큼 하나의 앱에 다양한 앱을 포함한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아리야 라인 태국법인장은 "라인맨은 사용자가 입고, 먹고, 마시고, 즐길 수 있는 일상생활에 필요한 것을 배달해 주는 일종의 심부름 서비스"라고 말했다.
라인 태국법인의 라인맨 서비스는 현지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라인은 이미 태국의 국민 메신저로 자리 잡았고 라인TV, 라인 뮤직 등의 서비스 등을 이미 제공 중이다. 이용자들과 접점이 태국 내 어떤 앱보다 높은 편에 속한다.
라인에 따르면 태국 전체 인구 6800만명 중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 인구는 4000만명이다. 이중 3300만명이 모바일 메신저로 라인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태국에서 콘텐츠 제작자들과 사용자를 이어주는 주요 통로로 자리매김했다.
태국에서 선보인 '라인TV'는 800만 이상의 다운로드를 확보했고, 지난해 라인을 통해 공개한 드라마 '호르몬즈 3'(HORMONES 3) 시리즈는 1억8000만 이상의 재생수를 기록한 바 있다.
7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선 '라인뮤직' 서비스는 태국 제1 미디어 그룹인 GMM 등 현지 업체들과의 제휴로 태국 내 최다 음원을 보유하면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중 강자로 등극했다. 6만명 이상의 창작자가 활동하는 라인 스티커 유통 플랫폼인 '크리에이터스 마켓'에서는 투아곰(TuaGom)을 비롯한 스타 창작자가 여럿 나오기도 했다.
세계적 추세인 모바일페이 서비스도 라인 페이를 통해 제공 중이다. 라인페이는 방콕의 대중교통 수단인 지상철 BTS 티켓을 대체할 전망이다. 라인은 태국 BTS 그룹과 합작회사 '래빗 라인 페이'를 설립해 제휴 업체 총 4000개를 확보하기도 했다.
최근 선보인 신규사업도 선보이며 현지에서 긍정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4월말 오토바이를 이용한 이동 O2O서비스인 '고젝(GO-JEK)'을 선보였다. 고젝은 카카카오택시의 오토바이 버전으로 이해하면 쉽다.
아리야 태국법인장은 "태국 법인에서 만든 현지화된 서비스가 향후 한국, 일본 등 다른 국가로 퍼져 나가는 역수출 사례를 만들겠다"며 "라인 태국 법인은 물론 태국의 스타트업들도 라인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콕=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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