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헥터 고메즈의 홈런 타구는 비디오 판독 결과 2루타가 됐다. 그런데 3루까지 열심히 뛰어갔던 고메즈는 왜 3루가 아닌 2루로 복귀해야 했을까.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린 2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 SK가 7-2로 앞서던 7회말. 선두타자 고메즈가 LG 투수 김지용을 상대루 우측에 큰 타구를 날려보냈다. 직선으로 쭉 뻗어나간 타구는 불펜 투수들을 보호하는 광고 천막 앞쪽에 맞고 그라운드로 다시 들어왔다. 광고 천막을 맞고 들어왔다면 홈런. 1루심 우효동 심판이 손을 빙빙 돌리며 홈런 시그널을 했다.
하지만 이를 보지 못한 고메즈가 열심히 뛰기 시작했다. LG 야수들도 재빨리 중계 플레이를 했다. 고메즈가 3루에 도착했을 때, 나머지 심판들이 홈런임을 알려줬다. 고메즈는 싱글벙글 웃으며 홈에 들어왔다. 기념 인형을 받아 팬들에게 선물까지 했다.
그런데 LG쪽에서 비디오 판독 요청을 했다. 판독에 들어갔다. 확인 결과, 광고 천막이 아닌 펜스 상단을 맞고 회전이 반대로 걸려 공이 그라운드쪽으로 들어왔다. 확실히 홈런이 아니었다. 그런데 심판진은 고메즈에게 3루가 아닌 2루 복귀 지시를 했다.
심판실의 설명은 이랬다. 홈런이 아닌 상황을 심판이 홈런으로 판정했다. 이 순간부터 인플레이가 아닌 볼데드가 됐다. 이 때는 고메즈가 1루를 밟아 2루를 향하기 직전이었다. 그런데 볼데드 상황에서 홈런이 아닌 안타로 판명이 됐으니 심판은 고메즈에게 안전 진루권을 줘야 했다. 때문에 홈런콜을 한 순간 정황 등을 모두 고려해 2루까지 진루를 허용하게 됐다.
고메즈는 아쉽게 13호 홈런을 날렸다. 그리고 후속타자들 불발로 홈도 밟지 못해 득점도 추가하지 못했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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