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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수호는 여태껏 철저히 이성적이고 냉소적인 인물이었다. 그러나 인생에 찾아온 '버그' 심보늬를 사랑하게 되면서 제대로 변해갔다. 미신에 콧방귀만 끼던 그가 철저히 그녀의 세계를 인정하고 또 이제는 그 부적을 자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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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한듯 뒤에서 챙겨주는 '츤데레' 제수호의 모습은 '응답하라 1988' 속 정환이를 떠올리게 한다. 가슴 아픈 첫사랑 혜리를 절절히 짝사랑하던 정환은 많은 이들의 가슴에 여운을 남겼다. 여성이 주 시청자층인 보통의 로코에서는 여자 주인공의 감정선을 따라가는게 일반적이나 류준열은 이 두 캐릭터를 통해 남자 주인공에게 감정을 몰입하게 하는 재주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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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준열은 제수호와 김정환을 통해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자연스러운 정도의 연기를 선보였다. 무심하게 툭 던지는 대사들은 언뜻 보면 감정이 없어 보일지라도, 마음엔 강력한 한방을 남기며 명장면, 명대사로 탄생한다. 그런 섬세한 연기와 표현들은 캐릭터의 감정선을 시청자들이 제대로 알아차리게끔 만들며 캐릭터의 매력이 자연스레 새어나오게 한다. 그로 인해 캐릭터 자체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내며 로맨스의 감정선 또한 당위성이 부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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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na100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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