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이 박병호(미네소타)의 좌충우돌 메이저리그 적응기를 소개했다. 미국에서 생활하는데 영어 뿐만 아니라 스페인어, 두 가지 언어를 습득중인 흥미로운 상황을 다뤘다.
박병호는 통역 김정덕씨를 통해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이 흥미롭다. 미국에 왔으니 영어는 당연하다. 하지만 동료들과 함께 있으면 절반 이상 스페인어를 듣게 된다. 자연스럽게 스페인어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호에게 스페인어를 전수해주고 있는 선수는 내야수 대니 산타나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이다. 박병호와 김정덕씨, 산타나는 3명이서 영어와 한국어, 스페인어를 주고받으며 동료들과 소통하고 있다.
AP통신이 클럽하우스내 스페인어 소통을 다룬 이유는 올시즌이 메이저리그의 스페인어 통역 의무고용 첫해이기 때문이다. 한국과 일본 등 동양에서 선수가 올 경우 선수가 적응하기까지 몇해 동안은 거의 예외없이 통역을 고용했으나 스페인어를 쓰는 도미니카공화국, 멕시코, 파나마 등 중남미 선수들의 경우 통역이 따로 없었다. 영어를 어느정도 사용할 수 있는 점이 첫번째 이유였다.
푸에르토리코(영어, 스페인어 공용어) 출신인 뉴욕양키스 외야수 카를로스 벨트란은 "메이저리그에 처음 왔을 때 영어를 잘 쓰지 못했다. 다소 혼란스러웠다. 특히 경기전 경기후 언론 인터뷰때 힘이 들었다. 이제는 도와줄 수 있는 통역이 생겼다. 젊은 선수들에게 특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메이저리그 개막전 로스터에는 25% 선수들이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호는 마이애미 말린스의 이치로의 유창한 영어를 언급하기도 했다. 박병호는 "스스로 영어와 스페인어를 구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어떤 선수는 통역을 두기 좋아하고, 어떤 선수들은 그렇지 않다. 개인차다. 나는 궁극적으로 동료들과 스스로 소통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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