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이었다. 3회 김태균의 무관심 도루가 나왔다.
복잡한 변수가 얽혀 있었다.
28일 대전 한화-SK전.
한화의 방망이가 폭발했다. 일찌감치 리드를 크게 잡았다.
3회말 1사 3루에서 볼넷으로 걸어나간 김태균은 도루를 시도했다. '가볍게' 2루를 훔쳤다.
1루수 박정권은 견제하지 않았다. SK 내야 수비진 전체가 그랬다.
확실히 김태균의 도루는 SK를 자극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물론 한화 입장도 이해가 된다.
경기 초반이었다. 여전히 리그는 타고 투저다. 보는 시각에 따라 '불안한' 리드가 될 수도 있다. 이날 한화는 필승계투조를 모두 투입했지만, 고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최종 스코어는 12대8이었다.
한화와 SK 모두 이해 관계가 대립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한화의 도루는 약간 지나친 측면이 분명 있었다. 한화의 용병술이 뒷받침한다. 김태균은 5회 말 공격에서 대타 신성현으로 교체됐다. 3회 도루로 인해 SK를 자극, 빈볼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그렇지 않다면 12-1, 아직 승패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팀의 중심 타자인 김태균을 제외할 이유가 없다.
SK 김용희 감독의 반응은 어떨까.
29일 인천 KIA전에 앞서 김 감독에게 "3회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물었다.
김 감독은 즉답을 회피한 채 쓴 웃음을 지었다. 직접적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켜봐야 좋을 게 없다는 의미. 하지만, 쓴 웃음 속에는 도루에 대한 불쾌감이 섞여 있었다.
그는 에둘러 "어쨌든 한화는 필승계투조를 다 썼다"고 했다. 인천=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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