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2016 리우 올림픽을 맞이해 '해피투게더3'에 출연한 이영표 해설위원이 금빛 활약을 펼쳤다.
최근 빵빵 터지는 웃음으로 화제를 만드는 KBS 2TV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의 4일 방송은 '아재아재 내가 아재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리우 올림픽을 맞이해 축구 해설가 이영표와 런던 올림픽 펜싱 동메달리스트 최병철, 가수 김흥국 그리고 방송인 김정민, 비투비(BTOB) 서은광이 출연해 화끈한 토크로 안방극장의 웃음지수를 치솟게 만들었다. 특히 이 가운데 이영표는 여유롭고 솔직한 입담과 개념 충만한 명언들을 쏟아내며 맹활약을 펼쳤다.
이날 이영표는 '흥궈신' 김흥국도 쥐락펴락하는 솔직 입담으로 관심을 집중시켰다. 축구 지도자 연수를 위해 캐나다에 거주하고 있다는 이영표는 김흥국이 대세라는 곳곳의 증언에 "그 이야기를 처음 듣고 깜짝 놀랐다. 그럴 리가 없는데"라고 답해 천하의 흥궈신에게도 굴욕을 안기는 여유만만한 입담을 뽐냈다.
뿐만 아니라 이영표는 축구계의 악동 이천수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천수의 첫인상에 대해 "천수를 처음 봤을 때는 좀 놀랐다"고 회상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전 출연진이 이영표가 놀란 이유를 이천수의 개성 넘치는 외모 탓이라고 생각하자 그는 "여러 가지로 놀랐다"고 덧붙여 웃음을 배가 시켰다.
더욱이 이영표는 선후배 위계질서를 뛰어넘은 이천수의 패기를 증언해 이목을 끌었다. 이영표는"천수가 일본 올림픽 대표팀에 져서 굉장히 분위기가 안 좋을 때 대표팀에 합류했다. 처음 온 날 천수가 밥을 먹다가 선배들 앞에서 '일본 올림픽 팀에도 지냐. 내가 있었으면 이겼다'고 말했다. 문화적 충격이었다. 그 상황이면 선배들이 버릇이 없다고 생각하기 나름이지 않나. (이천수는) 내가 생각하는 그 기준을 넘어섰다"며 악동 이천수의 만행(?)을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이천수를 혼낸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천수는 (선후배 관계를) 뛰어넘은 존재다"라고, "이천구와 고기를 먹을 때 후배인 이천수가 고기를 굽냐?"는 질문에는 "천수는 다르게 봐야 한다"고 받아 치며 디스 아닌 디스를 날려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이날 이영표는 '명언 제조기'라고 불러도 모자람이 없을 정도로 자신의 소신을 정제된 언어로 풀어내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이영표는 "안정환의 해설은 재미있고, 이영표의 해설은 공부하는 느낌"이라는 서은광의 평가에 "스포츠의 본질이 재미있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재미있는 중계를 나도 좋아한다. 그렇지만 재미있게 하는 중계는 우리 팀이 이기고 있거나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을 때 까지만 가능하다. 밀리고 있거나 골을 먹는 순간 더 이상 재미있게 할 수 가 없어진다. 따라서 (내 해설 철학은) 축구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얼마든지 재미있게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혀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또한 이영표는 "축구선수가 공을 독점하면 사람들의 시선이 그 사람에게 집중된다. 공을 내가 가지고 있으면 나는 집중을 받고 돋보이지만 팀은 죽는다. 패스를 나눔이라고 생각한다면 내가 가지고 있는 시선을 동료에게 나눠주는 것이다. 많이 나눠주는 팀이 이기기 때문에 결국엔 돋보이는 팀이 되는 것이다"라며 따뜻하고 배려 넘치는 축구 철학을 밝혀 묵직한 여운을 안겼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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