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전 SK 감독은 감회가 남달라 보였다.
2년 만의 SK 홈인 인천 문학구장을 찾았다.
그는 "전광판이 참 크네요"라고 했다. 올 시즌 SK가 야심차게 도입한 '빅 보드'를 바라봤다. 입가에는 옅은 미소가 걸려 있었다.
인터뷰 도중 이날 선발 윤희상이 이 감독을 찾아와 반갑게 악수하기도 했다.
28일 인천 SK-한화전에 앞서 라오스 야구 선수들과 함께 문학 구장을 찾았다.
2013년 라오스로 야구 전파를 하게 된 이 전 감독은 라오스 최초 야구단 '라오J브라더스' 야구단 사령탑으로 방문했다.
부산시 국제 교류재단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그동안 SK 선수들의 유니폼과 야구용품을 기증받아 야구팀의 모습을 갖췄다. 이런 인연으로 17명의 선수들이 SK 와이번스로부터 초청을 받았다.
이날 시구는 라오J브라더스의 투유 군(16), 시타는 주장 뻐군(25)이 맡고, 이 감독이 직접 시포를 한다.
이 감독은 "사실 라오스 선수들이 한국에 와서 경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했다.
재정적 어려움이 많다. 이 감독은 "재정적 어려움이 가장 큰 문제이긴 하다. 얼마나 광고비도 기증하기도 하고 많은 도움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열악한 게 사실"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긍정적이었다.
이 감독은 "20년 프로젝트가 있다. 라오스에 야구장과 보조 야구장, 숙소, 수영장 등을 짓는 것"이라고 했다.
라오스는 사회주의 국가다. 재능기부를 위해 라오스에 발을 딛은 이 감독은 처음에 감시도 받았다.
그는 "처음에는 라오스 당국에서 내가 진짜 재능기부를 하러 왔는 지 아닌 지에 대해 당연히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처음에 감시를 받기도 했지만, 이젠 라오스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신다"고 했다.
정말 순수한 재능기부다. 이 감독은 "라오스에 야구 전파를 하는 내 마지막 목표는 라오스가 아시안게임이든 올림픽이든 국제 무대에서 경기를 하는 것이다. 나는 그 디딤돌 역할을 하면 만족한다"고 했다. 인천=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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