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왕이 보인다.
'한국 남자 골프의 영건' 김시우(21·CJ대한통운)가 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1라운드를 산뜻하게 출발했다.
김시우는 23일(한국시각) 미국 조이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7385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첫째날 경기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7타를 쳤다.
김시우는 오전 5시 50분 현재 케빈 키스너(이상 미국), 아담 스콧(호주)과 함께 선두 더스틴 존슨, 케빈 채플(이상 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에 한 타 뒤진 공동 4위에 랭크돼 있다.
이날 김시우와 한 조르 이뤄 라운드를 펼친 마쓰야마는 안정적인 기본기를 바탕으로 위기 상황을 잘 모면해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김시우의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파 행진을 펼치다 5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김시우는 '반전의 사나이'였다. 6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신고한 김시우는 471야드에 달하는 긴 8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컵 1m 안에 붙여 버디를 낚았다.
김시우는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구사했다. 12번 홀(파4)에서도 홀 컵 30cm 옆에 붙여 손쉽게 버디를 추가했다.
16번 홀(파4)에선 과감한 퍼트가 돋보였다. 6m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빠른 그린을 잘 이용해 공을 홀 컵에 넣었다.
상승세는 한 풀 꺾이는 듯했다. 17번 홀(파4) 보기로 한 타를 잃었다.
하지만 1라운드 피날레는 화려했다. 멋진 칩 인 버디를 성공시켰다. 김시우는 스스로도 믿기지 않는다는 듯 두 팔을 번쩍 들어 환호했다.
김시우는 페덱스컵 18위로 30위까지 출전할 수 있는 투어 챔피언십에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출전권을 따냈다. 페덱스컵 포인트 1위에게는 1000만달러(약 110억원)의 보너스가 주어진다. 김시우가 '천만달러의 사나이'가 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다만 김시우는 PGA 신인왕을 노리고 있다. 경쟁자는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다. 그리요는 페덱스컵 9위로 김시우와 함께 플레이오프 도입 이후 최종전에 진출한 두 명의 루키 중 한 명이 됐다. 김시우는 이미 21일 PGA 투어가 발표한 신인 랭킹에서 1위에 올랐다. 그리요는 2위다. 신인왕은 투어 선수들의 투표로 탄생한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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