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투저' 현상이 KBO리그 2016시즌을 휩쓴 가운데 '커리어 하이' 타자들이 왕창 쏟아졌다.
스포츠조선이 야구통계 업체 '스탯티즈'에 의뢰해 받은 조사 결과(10월 3일까지 집계)에 따르면 홈런 부문에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선수는 최 정(SK)을 비롯해 총 64명이었다. 또 타점 부문에선 최형우(삼성)를 비롯 총 70명에 달했다. 타율 커리어 하이는 12명으로 나타났다.
커리어 하이의 기준은 시즌 남은 경기를 감안해 직전 시즌까지의 커리어 하이 기록과 올해 타이일 경우 커리어 하이로 인정했다. 규정 타석 문제는 비율 스탯인 타율은 규정 타석 충족 여부를 따졌고, 누적 스탯인 홈런과 타점은 규정 타석과 상관없이 비교했다. 또 이번 시즌 포함 최소 3시즌 이상 뛴 선수를 대상으로 했다. 지난해 데뷔해 올해 작년 기록을 넘었다고 해서 커리어 하이로 간주하지는 않았다.
전문가들은 2016시즌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타자들이 많아진 이유 중 첫 번째로 타고투저 현상을 꼽는다. 타자들은 더이상 KBO리그의 투수들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홈런과 타점 부문에선 커리어 하이가 유독 두드러졌다.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타자 27명 중 커리어 하이가 무려 13명이었다. 최 정(39개), 두산 김재환(37개), KIA 이범호(32개), NC 박석민(32개), SK 정의윤(27개), 롯데 황재균(27개), 두산 오재일(26개), KIA나지완(25개), 두산 양의지, KIA 김주찬(이상 22개), 넥센 김하성, 두산 박건우, LG 오지환(이상 20개)이다. 최 정 김재환 이범호 박석민은 생애 처음으로 한 시즌 30홈런을 넘어섰다.
100타점 이상을 기록한 타자 12명 중 커리어 하이가 7명 나왔다. 최형우 김태균(한화) 김재환 황재균 이범호 최 정 정의윤이다. 최형우와 김태균을 뺀 5명은 홈런과 함께 타점에서도 개인 최고의 기록을 냈다.
개인 최고 타율을 기록한 선수는 12명이다. 이중에선 최형우를 가장 주목할만하다. 그는 시즌 타율 3할7푼4리를 기록 중이다. 2년 전 기록한 개인 최고 타율(0.356)을 훌쩍 넘겼다. 이번 시즌으로 끝으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갖춘 그는 타격 분야 3관왕(타율, 타점, 안타)에 도전하고 있다. 현재 3부문에서 1위다. 최형우는 타율과 타점 2개 부문에선 커리어 하이다.
황재균 이범호 김주찬 등은 홈런 타점 타율 등에서 전부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일부에서 올해 커리어 하이 타자들이 속출하면서 연말 연봉 재계약 과정에서 야수들의 목소리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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