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새 사령탑에 오른 외국인 지도자 트레이 힐만(53)은 일본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5년 동안 동양야구를 경험한 이력을 갖고 있다. SK 구단이 그를 새 감독으로 모셔오는데 일본에서의 커리어도 한몫했다.
일본 퍼시픽리그 니혼햄 파이터스가 그를 주목한 건 2002시즌을 마치고 였다. 힐만은 2003시즌부터 2007시즌까지 총 5년 동안 니혼햄을 이끌었다. 첫해 2003시즌엔 6팀 중 5위(승률 0.456), 2004시즌엔 3위(승률 0.504), 2005시즌엔 5위(승률 0.466)를 기록했다.
그리고 2006년과 2007년 두 차례 니혼햄을 퍼시픽리그 정상에 올렸다. 니혼햄은 힐만 영입 4년 만인 2006년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또 재팬시리즈와 아시아시리즈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재팬시리즈에선 주니치 드래곤즈를 꺾었다. 아시아시리즈에선 결승전에서 라뉴베어스(대만)를 제압했다. 예선에선 당시 KBO리그 우승팀 삼성 라이온즈(당시 사령탑은 선동열 감독)를 제압하기도 했다.
당시 니혼햄의 에이스가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였고 타선에선 이나바 아쓰노리(은퇴)가 있었다.
그리고 이듬해 팀의 주력 오가사와라 미치히로, 오카지마 히데키를 잃었지만 리그 타이틀을 지켜냈다. 2007시즌엔 팀 기록인 14연승을 달리기도 했었다. 그해 재팬시리즈에선 주니치에 졌다.
니혼햄 선발 투수였던 가네무라 사토루는 2006년 9월 24일 경기에서 힐만 감독의 투수 교체 지시에 불만을 표출해 구단으로부터 벌금과 출전 정지 처분을 당한 일이 있었다. 당시 가네무라는 시즌 10승이 달렸던 경기였는데 교체 아웃으로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훗날 가네무라가 힐만 감독에게 사과를 하면서 마무리됐다.
힐만 감독은 니혼햄 사령탑 시절 앞선 성공 모델 보비 발렌타인 지바 롯데 감독을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2006시즌 우승한 후에는 팬들을 향해 '믿기지 않는다'를 짧은 일본어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일본에서 성공을 거둔 힐만 감독은 이후 MLB 팀들의 사령탑 후보군에 자주 이름을 올렸다. 그는 2007시즌을 니혼햄에서 마치고 빅리그 캔자시스티 로열스와 사령탑 계약을 하며 일본을 떠났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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