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는 이번시즌 우리은행의 독주를 막을 수 있을 대항마로 꼽히고 있다. 무서운 신예 박지수를 영입하며 팀 전력이 크게 업그레이드됐다.
하지만 아직 박지수가 청소년대표 차출로 인해 팀에 합류하지 못한 상황. 1라운드 5경기를 모두 마쳐 3승2패의 성적을 올렸다. 4승으로 단독 선두를 달리는 우리은행과 2승1패를 기록 중인 삼성생명에 이어 3위.
10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과의 홈경기서 KB스타즈는 외국인 선수의 득점력 부재에도 국내 선수들의 활약에 승리하며 우리은행에 대적할만한 상대임을 과시했다.
이날의 스타는 베테랑 김보미(30)였다. 김보미는 이날 3점슛 5개를 퍼부으며 17득점으로 양팀 최다 득점자가 됐다. 김보미가 중요한 순간마다 쏘아올린 3점포 덕분에 KB스타즈는 55대45의 완승을 거둘 수 있었다.
빠른 패스로 상대 수비를 혼란스럽게 한 뒤 수비수가 강아정이나 홍아란 등에게 몰릴 때 사이드에 숨어있는 김보미에게 공이 연결되면 거침없는 3점슛으로 이어졌다. KB스타즈 안덕수 감독은 "경기가 초반에 잘 풀리다가 중반에 잘 안됐는데 김보미가 3점슛으로 풀어준게 승리에 큰 도움이 됐다"고 칭찬했다.
경기 후 김보미는 "1라운드를 승리로 마감해 기분 좋고, 연패를 하지 않아 다행이다"라며 "우리 팀에 강아정이란 슈터가 있고, (정)미란 언니와 (홍)아란이도 슛이 좋다. 내가 최근 슛감이 안 좋아서 (상대가) 날 버린 것 같다. 슈터들에게 몰리고 안쪽으로 몰려서 나에게 기회가 왔던 것 같다. 내가 아니라 다른 선수가 있어도 좋은 득점을 했을 것"이라고 자신의 공을 동료들 덕으로 돌렸다.
김보미는 부상으로 팀 합류가 늦어졌다. 아직 부상이 확실하게 나은 것이 아니라 이날도 안 감독이 선발로 내려고 하다가 교체 멤버로 나섰다. 김보미는 "무릎 부상으로 쉬었고, 복귀를 앞두고 종아리를 다쳐 복귀가 늦어졌다. 사실상 몸을 끌어올리면서 시즌을 치르고 있는 것"이라면서 "고참으로서 아정이에게 많이 미안하다. 몇 개월을 쉬다가 보니 격차를 따라가기 힘들었다. 몸이 좋았다면 아정이에게 더 도움을 줬을 텐데 아정이 혼자 팀을 이끄는 것 같아 미안했다. 그래도 오늘은 득점으로 도움을 주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강아정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박지수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 "드래프트할 때 검정색 공을 뽑는 것을 보고 우리 선수들이 마치 우승한 것처럼 눈물을 글썽였다"는 김보미는 "우리 국내 선수들 중에 포스트업 스타일의 선수가 없어 박지수가 가세하면 골밑이 강해질 것 같다"고 했다.
청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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