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가 신인드래프트에서 박지수를 뽑을 때만해도 KB스타즈가 금세 우승후보가 되는듯 했다. 1m93의 큰 키를 가진 박지수는 지난해 열린 리우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리바운드 공동 1위(10.8개),블록슛 3위(1.6개)에 오르며 한국 농구를 이끌 대형 센터로 모든 농구인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선수다.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출전과 이후 발등 부상치료 등으로 출전하지 못했던 박지수는 지난 17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과의 경기서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2일 KEB하나은행전까지 6경기를 치렀는데 KB스타즈는 1승5패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박지수가 오기전 5승8패로 2위 KEB하나은행과 1.5게임차 뒤진 5위였던 KB스타즈는 패전을 거듭했고, 결국 6승13패로 KEB하나은행과 4게임차로 벌어졌고, 3위 삼성생명과도 3게임차가 됐다. 박지수 효과를 전혀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박지수의 개인 성적은 나쁘지 않다. 6경기서 평균 8득점에 8.5리바운드, 2어시스트, 2.2블록슛을 기록하고 있다.
리바운드는 전체에서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고, 블록은 2위에 오를 수 있는 성적이다. 수비적으론 분명히 도움이 되고 있다.
허나 공격에서는 아직 제역할을 못한다는 평가다.
박지수는 2일 부천체육관에서 개최된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KEB하나은행전서 상대 김지영과의 신인왕 맞대결로 관심이 집중된 경기였는데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20분여를 뛰며 2득점-3리바운드-2블록슛에 그쳤다. 신인왕 후보인 김지영이 13득점으로 팀을 승리로 이끈 것과 대비됐다.
박지수가 아직 프로무대에서 신장의 장점만으로 득점을 하기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이미 전문가들이 박지수가 수비에서는 공헌을 할 수 있어도 공격에선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을 했었다.
그래도 곧잘 두자릿수 득점을 했던 박지수였는데 이날은 공격의 기회 자체가 많지 않았다. KEB하나은행의 백지은 이하은 등의 맨투맨 수비가 끈질기게 붙어 박지수에게 오는 패스가 쉽지 않았다. 박지수의 필드골 시도는 4번뿐. 1쿼터에 하나의 슛만 들어갔고, 이후엔 터지지 않았다. 레이업슛이 림도 맞지 않기도 했다. 공격이 부진한 탓인지 파울로 얻은 자유투 4개도 모두 실패했다.
KB스타즈가 박지수를 이용한 공격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박지수가 직접 슛을 쏘지 않더라도 그에게 수비수가 붙을 때 외곽이나 옆의 다른 동료에게 패스를 할 수도 있어야 하는데 박지수에게 오는 패스 자체가 적었다. 가끔 박지수가 골밑 근처에서 수비수가 떨어져 있는 상황도 있었지만 공은 외곽에서 돌고 있기도 했다.
높이는 농구를 쉽게 할 수 있게 한다. 하지만 KB스타즈는 아직은 박지수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박지수가 노력을 통해 더 발전해야 하지만 그가 더 자신감을 가지고 게임을 할 수 있게 동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성장통을 앓고 있는 박지수와 KB스타즈가 상승 반전을 이루는 때는 언제가 될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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