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허스트파크(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자신의 가치를 충분히 보여줬다. 신임 감독의 눈을 확 사로잡았을 것이다.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성공적인 90분을 소화했다.
기성용은 3일 밤(현지시각) 영국 런던 셀허스트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경기에 풀타임출전했다. 본머스전 이후 2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이었다.
스완지시티의 중심이었다. 중원에서 공수를 넘나들었다. 볼키핑과 배급을 도맡았다. 볼키핑은 안정적이었다. 볼을 내주지 않고 끝까지 소화했다. 패스도 날카로웠다. 전후좌우로 패스를 찔러줬다. 기성용이 버틴 스완지시티는 중원에서부터 착실하게 빌드업을 할 수 있었다.
후반 들어서는 위기관리 능력이 빛났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최전방을 갈아끼웠다. 그리고 파상공세를 펼쳤다. 기성용을 비롯한 스완지시티 허리진들은 중심을 잡은 채 공세를 막고 또 막았다.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자하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하지만 이내 빌드업을 통해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에는 기성용이 있었다. 뒤에서 볼운반을 잘 수행했다. 결국 스완지시티는 랑헬의 결승골로 2대1로 승리할 수 있었다.
이날 셀허스트파크에는 스완지시티의 신임 감독인 폴 클레멘트가 앉아있었다. 경기 전 아침 스완지시티는 클레멘트와의 계약을 발표했다. 바로 경기에 나섰다. 벤치에서 지켜보면서 선수들의 일장일단을 분석했다. 클레멘트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을 오랫동안 보필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팀에 맞는 최적의 전술과 선수 기용을 장점으로 삼고 있다. 클레멘트도 마찬가지다. 팀 장점 극대화에 주력할 수 밖에 없다. 기성용은 든든한 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