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이틀 연속 흥행 정상을 지켰다. 온전히 작품성 하나로 밀어붙인 뚝심은 무서우리만큼 관객의 마음을 강하고 빠르게 사로잡고 있다.
꿈속에서 몸이 뒤바뀐 도시 소년 타키(카미키 류노스케)와 시골 소녀 미츠하(카미시라이시 모네)가 만들어가는 기적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너의 이름은.'. '언어의 정원' '별을 쫓는 아이:아가르타의 전설' '초속5센티미터'를 연출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상망 집계에 따르면 '너의 이름은.'은 개봉 첫날인 지난 4일 13만8028명, 5일 13만2340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 누적 관객수 34만4607명을 기록했다.
지난 4일 개봉 이후 이틀 연속 13만 관객을 끌어모으는 데 성공한 '너의 이름은.'은 한동안 범죄 액션물이 장학했던 극장가의 판도를 뒤바꾸며 무서운 흥행세를 과시하는 중. 특히 '너의 이름은.'은 14일간 정상을 지키던 흥행작 '마스터'(조의석 감독)의 독주를 막아내 눈길을 끈다.
600만 돌파를 앞둔 '마스터'는 '너의 이름은.'이 개봉한 지난 4일 10만2182명, 5일 9만2108명을 동원하는데 그친 상황. 현재 누적 관객수는 595만3357명으로 600만 돌파까지 4만6643명이 남았고 이번 주말 600만 고지에 성공하겠지만 700만 터치다운까지는 '너의 이름은.'의 돌풍으로 여의치 않아 보인다. 100만 돌파부터 500만 돌파까지 2주 만에 해치운 '마스터'였지만 '너의 이름은.'의 등판으로 느림보 운행을 하게 된 것.
한동안 주춤했던 재피니메이션의 부진을 단번에 씻어낸 '너의 이름은.'. 무엇보다 '너의 이름은.'의 흥행이 대견한 이유는 관객의 입소문만으로 흥행세를 넓히고 있다는 점이다.
'너의 이름은.'은 첫날 스크린 수 555개, 상영 횟수 2176회로 출발, 개봉 3주차를 맞은 '마스터'의 스크린 수 868개, 상영횟수 3544회보다 열악한 상황에서 출발했지만 보란 듯이 박스오피스 1위를 꿰찼고 관객의 성원에 다음 날인 5일 779관, 2769회로 스크린을 확장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여전히 스크린 수 852개, 3,315회인 '마스터'보다 한참 모자란 스크린을 가진 '너의 이름은.'이지만 예매율에서는 30.5%로 흥행세를 달리고 있는 상황. 따뜻하고 감동적인 스토리는 물론 압도적인 영상미와 스케일로 호평을 받은 '너의 이름은.'은 스크린 독과점, 과도한 언론플레이가 아닌 오로지 작품성 하나로 관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국적 불문, 세대 불문, 취향 불문. 폭넓은 관객들을 두루 사로잡으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너의 이름은.'. 입소문으로 승부수를 던진 '너의 이름은.'의 파란이 반갑고 또 대견하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마스터'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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