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초등학샘', 제2의 '미운우리새끼'가 될 조짐이다.
SBS 설특집 파일럿 예능 '초등학샘'은 국내에서 활동 중인 외국인 연예인들의 한글 배우기 프로젝트를 그리는 프로그램이다. M.I.B 전 멤버 강남, 트와이스 모모, f(x) 엠버, NCT 멤버 텐, 슈퍼주니어M 헨리가 한국어능력시험을 목표로 국어 배우기에 도전하고, 그 과정에서 강호동이 진행자로 나서 돕는다.
특히 '초등학샘'은 지난해 추석 특집으로 선보인 뒤 정규편성에 성공, 올 한해 SBS 예능국의 백조로 거듭난 '미운우리새끼'(이하 '미우새')를 연출한 곽승영 PD의 새로운 파일럿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프로그램 이모저모에서 '미우새'의 성공 공식이 그대로 적용돼 '제2의 미우새'가 될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첫 번째 성공공식은 바로 전문 방송인이 아닌 일반인의 시선으로 전달되는 공감이다. 지난 7일 진행된 녹화를 마친 곽 PD는 스포츠조선에 "녹화를 재미있게 잘 마쳤다"라며 "'미우새'에 어머니들이 재미를 주고 계시듯 '초등학샘'도 처음부터 초등학생들에 포커스를 뒀다. 아이들이 자신의 눈높이에서 외국인을 가르치면 어떨까 궁금했다"라며 프로그램 기획 의도를 소개했다.
곽 PD는 "'미우새'에서 어머니들이 일상에서의 모습 그대로 대화를 하면서 시청자의 공감을 얻고 있다. 그런 평소 하는 모습 그대로 나오는 게 중요한데, '초등학샘'에서도 아이들의 그런 모습이 잘 나왔다. 확실히 아이들이라서 그런지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고 꾸며지지 않은, 자연스럽게 우러나오는 순수함이 재미 포인트가 될 것 같다"라고 후기를 전했다.
두 번째는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연예인들의 새로운 모습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이다. 연예인 출연자들도 아이들이 만들어 내는 분위기에 동화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후문. 곽 PD는 "외국인 친구들도 아이돌이 아닌 한국말을 배우는 학생으로서, 그 동안 방송에서 보여준 것과는 또 다른 면모를 보여줬다. 방송에서는 말실수를 할까봐 조심하고 그랬지만, 자신과 똑같은 입장의 친구들과 모여 있으니까 편안하게 이야기도 하고 덕분에 자연스럽고 재미있는 모습이 많이 나왔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미우새'에 신동엽이 있다는 '초등학샘'에는 강호동이 있다는 것이 세 번째 공식. 곽승영 PD는 강호동과 'X맨', '야심만만', '맨발의 친구들' 등을 통해 오래 호흡을 맞춘 인연이 있다. 때문에 강호동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는 그는 이번 프로그램 기획할 때부터 강호동이 적격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곽 PD는 "앞서 '미우새'를 준비할 때 신동엽이 가장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했듯이 '초등학샘'은 강호동이 아니면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호동은 초등학생과 외국인 아이돌의 눈높이에서 이해하고 공감해 줄 수 있는 진행자다. 보통 MC들은 설명을 하려고 애쓰지만 강호동은 설명보다는 그냥 이들의 입장에서 이해해 줄 수 있을 것 같았고, 실제 녹화에서도 그런 역할을 잘 해줬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미우새'의 성공 공식과 외국인 연예인의 한국어 시험 도전이라는 색다른 콘셉트가 어우러진 '초등학샘', 이번 SBS 설특집의 기대주로서 귀추가 주목된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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