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수분' 두산의 계보를 이을 영건들이 1군 스프링캠프에서 담금질을 한다. WBC가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두산은 오는 31일 호주로 출발해 2017시즌 우승을 향한 준비를 시작한다.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처음으로 1군에 오른 젊은 선수들이 눈에 띈다. 2017 신인인 투수 박치국(2차 1순위)과 김명신(2차 2순위)이 데뷔해에 1군 캠프를 가는 행운을 잡았고, 이동원(24·투수)과 신창희(21) 정인석(25·이상 포수), 황경태(21) 김민혁(21·이상 내야수) 등도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훈련을 하게 됐다.
LG 문선제의 동생인 문진제(26·내야수)와 전 LG 감독인 이순철 SBS 해설위원의 아들인 외야수 이성곤(25)도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됐다.
김태형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1군 캠프에 포함시키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1군캠프에 데려갈 경우 코칭스태프의 눈에띄기 위해 무리를 하고 그러다가 부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 충분히 2군에서 성장을 한 뒤 1군에 뛸 실력이 됐을 때 1군 캠프에 올리는 것을 선호한다.
하지만 이번엔 WBC 때문에 젊은 선수들이 대거 참가하게됐다. 두산은 이번 WBC대표팀에 장원준 이현승 양의지 허경민 김재호 민병헌 등 무려 6명이나 뽑혔다. 이들은 짧게 팀 훈련을 소화한 뒤 2월 9일 귀국해 WBC대표팀에 합류한다.
주전 6명이 빠지면서 그 자리를 젊은 선수들이 메우게 된 것.
전문가들은 2017시즌도 두산을 최우선 우승 후보로 여기고 있다. 투-타에서 지난해 보여준 극강의 전력이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변수가 있다. WBC대표팀 선수들이 몸을 일찍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혹시나 정규시즌에서 생길지 모를 후유증도 대비를 해야하는 상황이다.
1군 캠프를 간다고 해서 1군에서 뛸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가능성은 인정받았다고 할 수 있다. 젊은 선수들이 스프링캠프를 통해 얼마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냐에 따라 두산의 전력이 더욱 탄탄해질 수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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