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칠 때 떠나고 싶었다."
은퇴를 예고한 이호준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시무식때 단장님에게 얘기했다. 감독님과도 얘기가 된 부분이다. 매년 생각을 했었다. 욕심이 생기더라. 욕심으로 하면 마지막으로 안 좋을 거 같았다. 1년 선배 이병규형, 1년 후배 홍성흔도 봤고. 좋을 때 떠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 와이프 가족들도 긍정적이었다. 젊은 친구들에게 기회가 있어야 한다. 나 못지 않게 할 후배들이다. 이승엽을 하와이에서 만났다. 우연히. 이승엽에게 조언을 들었다. 앞으로 진로에 대해 여러 얘기를 했다. 둘 중 하나다. 연수가든지 해설위원하든지 코치하든지. 1년 동안 잘 공부해서 결정하겠다. 매년 은퇴시기를 잡고 있었다. FA 선언 안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선수협회장 일도 올해 잘 마무리하겠다. 1군으로 올라갔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2001년으로 기억하는데 그때 돈이 없어 정말 고생했다. 첫 아이 기저기값을 벌기 위해 정말 야구를 잘 해야 1군 주전 차지해야 한다는 생각이 난다. 올해 정말 잘 끝내야 한다. 절실하게 타석에 들어갈 것이다. 너무 잘 해서 은퇴하지 말라는 얘기를 듣고 싶다"라고 말했다.
NC 다이노스의 최고참 이호준(41)이 2017시즌을 끝으로 선수 유니폼을 벗는다.
이호준은 16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신년회에 앞서 이번 시즌을 끝으로 선수 은퇴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호준은 1994년 고졸(광주일고) 신인으로 해태에 입단했다. 2000년 SK로 이적했고, 2013년부터 NC에서 뛰었다. 2017시즌 포함 21년 동안 선수로 뛴 셈이다.
이호준은 NC 이적 이후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2016시즌 NC가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에 기여했다.
이호준은 올해 연봉으로 7억500만원 계약했다.
그는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어야 할 때인 것 같다. 시즌을 잘 마치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호준은 프로 통산 1976경기에 출전, 타율 2할8푼2리, 330홈런-1229타점을 기록했다.
창원=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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