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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 회사 사일런트 몬스터의 보스인 은환기는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을 가진 인물. 홍보 업계 1위 회사의 대표 자리에 있지만 그에 대해 알려진 바가 거의 없었다. 심지어 함께 일하는 직원들조차 그를 잘 몰랐다. 아침에 출근해서 퇴근하는 순간까지 종일 구석진 CEO집무실에 틀어박혀있는 것은 물론, 경쟁사와의 이권 다툼 자리에도 전면에 나서지 않았다. 이에 환기에 대한 흉흉한 소문만 더해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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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환기에게도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오페라 단역 배우인 채로운. 로운의 숨은 팬인 환기는 그녀의 공연을 본 후 꽃다발을 들고 대기실까지 찾아갔지만, 이내 꽃다발을 아무에게나 줘버린 채 공연장을 빠져나왔다. 환기는 왜 팬임을 밝히지 않냐는 지인의 물음에 "나는 그저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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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기의 뒤를 밟던 로운은 결국 외부와 철저히 단절된 환기의 펜트하우스 CEO실까지 입성했다. 이렇게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이루어졌고, 이후 로운은 환기의 회사 신입사원으로 들어갔다. 낯가림 제로인 로운은 '회식의 여왕'으로 단숨에 떠오르며 회사에 바로 적응했다. 그러면서 로운은 베일에 싸인 환기에 대한 뒷조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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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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