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인천국제공항에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떠나는 한화 이글스 선수단이 들어섰다. 새 주장 이용규(32)는 유난히 깔끔한 슈트 차림이었다. 지난해말 김성근 한화 감독은 이용규에게 특별히 캡틴 역할을 부탁했다. 정근우 다음으로 바통을 이어받는 셈이다. 이용규는 "감독님의 부탁을 듣고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다. 내 연차가 벌써 이렇게 됐나? 하는 생각도 했다. 늘 하던대로 할 것이다. 주장이 됐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건 없다. 야구는 더 열심히 하고, 팀은 더 많이 이겨야 한다. 다만 후배들의 목소리에 좀더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이용규는 "팀분위기를 편안하게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경기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규는 지난해말 액땜을 했다. 지난해 12월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자신의 포르쉐 SUV차량의 단독사고가 있었다. 회전을 하다 아파트벽에 차량이 부딪혔다. 이용규가 직접 112에 신고를 했고, 이용규는 현장에서 차량 급발진 주장을 했다. 이 일이 있고 며칠 뒤엔 갑작스런 독감으로 1주일 넘게 고생도 했다. 1월 들어 오키나와에서 개인훈련을 하며 몸상태를 점차 끌어올렸다.
이용규는 차사고 당시 음주운전 논란에 대해 헛웃음을 쳤다. 이용규는 "치과에 갔다가 집에 오던 길이었다. 음주는 말도 안된다(웃음). 112에도 내가 스스로 신고했다. 아무튼 잘 해결돼야 하는데 여전히 제조사측에선 나의 운전과실을 주장하고 있다. 나는 갑자기 차를 제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제조사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규는 올시즌이 끝나면 또다시 FA가 된다. 지난해 타율 3할5푼2리 3홈런 41타점 21도루를 기록했다. 정근우와 함께 팀의 테이블세터로 맹활약했다. 내년이면 만으로 33세가 된다. 4년간 발표액 100억원을 받은 KIA 타이거즈 최형우는 올해 만으로 34세다. 두번째 FA임에도 FA시점으로 보면 최형우보다 한 살 어리다. 이용규는 2013년말 4년간 67억원을 받았는데 또 한번 개인으로선 좋은 기회가 찾아오고 있다.
인천공항=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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