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우리에게 오정세라는 배우는 늘 친근하다. 영화나 드라마 속 캐릭터가 '옆집 오빠'같고 '친구' 같아서다.
스크린 속에서는 늘 그럴 것 같지만 오정세 본인도 힘든 점은 있다. 특히 낯을 좀 가리는 성격이라 카메라 앞은 그나마 좀 괜찮은데 많은 사람들 앞에 서면 아직 불편하다. "그래서 제가 가장 싫어하는 시간이 생일파티에요. 저는 생일파티를 안해요. 생각만해도 미처버릴 것 같아요.(웃음) 결혼식 사회를 봐달라는 부탁도 많이 받는데 워낙 실수를 많이 해서 이제는 안보기로 했어요."
예전 인터뷰에서 안면인식 장애가 있다고 말한 것도 화제가 된 바 있다. "사람을 원래 잘 못알아보는 편이에요. 그래서 일부러 잘 알아봐야 하는 사람들과는 셀카를 찍기도 했었는데 나중에 그 사진을 보면서도 '이 사람 누구지'라고 하고 있더라고요. 5~6년 함께 일한 스타일리스트도 한 0.5초간 '누구지'라고 생각할 때도 있고요."
'조작된 도시' 속 민천상과 비슷한 면이라고 해야할까. 현재 시국도 '조작된 도시'와 비슷해질 것이라고 촬영 당시에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사실 영화적인 부분이 많은 작품이잖아요. 3년 전에 시나리오를 볼때 달리는 차를 원격조종해 사고를 일으키는 신을 보고 '말도 안돼'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자율주행차도 있고 실제로 그렇게 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시국도 그렇잖아요. 한사람이 말도 안되는 것까지 조작하고요. 영화가 만화적 상상에서 시작한 줄 알았는데 아니라 현실에 기반을 둔 이야기가 됐어요."
내친김에 '블랙리스트'에 대해서도 물었다. "저는 '블랙리스트'에 안 올라 있다고 하더라고요. '나는 뭐했나' 자괴감이 느껴지면서 창피했어요. 요즘 배우들 사이에서는 거기 안올라가면 창피해해요.(웃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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