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했던 마음에서 나온 자원 등판,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과연 이대은(경찰)은 달라질 수 있을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마지막 일정인 22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전. 경기 전 김인식 감독은 이대은의 등판을 예고했다. 사실 이대은의 출전은 예정돼 있지 않았다. 아직 실전을 뛸 만한 몸이 되지 않았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판단. 21일 선동열 투수코치가 이대은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을 했다. 양현종(KIA 타이거즈) 장원준(두산 베어스)에 이은 세 번째 선발로 우규민(삼성 라이온즈)을 언급했다. 이대은이 선발로 못 뛴다면 불펜으로 활용하기는 힘들다는 얘기도 한적이 있다. 이대은은 애가 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마음이 자원 등판으로 이어졌다. 마침 1이닝 투구 예정이던 차우찬(LG 트윈스)이 발목을 삐끗해 이대은이 들어가게 됐다.
결과는 안좋았다. 2-1로 앞서던 8회 등판했는데 3안타를 맞고, 2-3 역전을 허용했다. 전체적으로 공에 힘이 없었다. 제구도 들쭉날쭉했다.
김인식 감독은 이대은의 투구에 대해 "본인은 괜찮다고 하지만, 코칭스태프가 보기에는 아직 몸이 덜 됐다. 본인의 마음과는 다른 공을 던졌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대은을 계속 안고 가겠다고 했다. 김 감독은 "나아지는 단계다. 한국에 들어가 공을 더 던지면 괜찮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대은도 "결과는 안 좋았지만 일단 몸상태가 괜찮다는 것을 확인한 건 만족한다. 제구에 더 신경을 쓰겠다"고 했다.
대회 전까지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으면 대표팀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투구수 제한이 있어 마운드 운용이 매우 중요한 대회인데, 투수 엔트리 1명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게 되면 냉정한 선택을 해야할 수도 있다.
과연 이대은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
오키나와=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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