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타 비결은 영상 분석?
손아섭(롯데 자이언츠)는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쿠바와의 평가전에서 5타수 4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대표팀의 7대6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25일) 쿠바와의 1차 평가전에서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월 솔로 홈런을 터트렸던 손아섭은 2차전에서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첫 타석에서 중전 안타, 두번째 타석에서 좌중간 안타를 기록한 손아섭은 세번째 타석에서 좌익수와 중견수 사이를 가르는 2루타까지 쳐냈다. 타자 일순한 7회초 한국 공격때 네번째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또 하나 추가하며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경기 후 수훈 선수로 공식 인터뷰장에 들어선 손아섭은 "비록 평가전이지만 이기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조금씩 타석에서 공이 보이기 시작한다. 조금 더 준비를 잘해서 대회에서도 좋은 플레이를 보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기분 좋은 소감을 밝혔다.
1차전 홈런 이후 맹타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손아섭은 '영상 분석'이었다고 했다. "어제 숙소에 들어가서 지난 시즌 좋았던 타격폼이 담긴 영상을 보면서 지금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봤다"는 그는 "나도 모르게 미세한 안좋은 변화들이 있더라. 그것을 발견하고, 오늘 경기전 연습때 적용했다. '이거다' 싶은 느낌이 왔다. 경기 중에 좋은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손아섭은 올 시즌이 끝난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다. 프로 데뷔 후 첫 FA다.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는 신분이 되는 만큼 해외 진출 가능성도 열려있다. 특히 국제대회는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최대 기회다.
하지만 손아섭은 "이 대회는 내가 스카우트들에게 잘보이는 대회가 아니다. 한국야구가 세계적으로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회"라고 선을 그으면서 "개인적으로는 좋은 투수들과 상대하면서 스스로 부딪혀보는 좋은 시험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WBC에 참가하는 의의를 되새겼다.
고척=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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