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강력한 선발 후보인 오주원이 시범경기 첫 등판서 호투했다.
오주원은 18일 고척돔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홈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 동안 2안타 1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15타자를 상대해 59개의 공을 던졌고, 삼진 4개를 잡아냈다. 볼넷없이 사구 한 개를 내줬을 뿐 구석구석을 찌르는 송곳 제구력이 돋보였다.
출발부터 순조로웠다. 1회초 선두 정진호를 포수의 패스트볼로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내보낸 오주원은 김인태를 128㎞짜리 변화구로 2루수 병살타로 처리한 뒤 최주환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이닝을 가볍게 마쳤다. 2회에도 선두 김재환을 포수 패스트볼로 인한 낫아웃으로 출루시켰지만 국해성을 또다시 변화구를 던져 유격수 병살타로 막아냈고 김민혁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그러나 오주원은 3회 안타 2개와 사구 1개로 1실점했다. 선두타자 박세혁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것이 화근이었다. 이어 서예일을 삼진, 조수행을 2루수 땅볼로 잘 잡은 오주원은 2사 2루서 정진호에게 136㎞짜리 직구를 던지다 좌중간에 떨어지는 라인드라이브 안타를 맞고 첫 실점을 했다. 이어 김인태에게도 중전안타를 허용해 1,3루에 몰린 오주원은 최주환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4회에는 15개의 공으로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선두 김재환을 몸쪽 137㎞짜리 낮게 깔리는 직구로 루킹 삼진으로 처리한 뒤 국해성과 김민혁을 범타로 돌려세웠다.
이날 경기전 넥센 장정석 감독은 "주원이는 캠프 때부터 몸상태가 가장 좋았다. 보직은 선발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면서 "경험이 많아 중간에도 던질 수 있지만, 지금대로라면 선발진에 들어갈 확률이 높다"고 했다.
넥센은 외국인 선수 밴헤켄과 션 오설리반, 신재영 등 확고한 선발 3명의 뒤를 받쳐줄 4,5선발을 물색중이다. 오주원을 비롯해 박주현 최원태 한현희 조상우 양 훈 등이 후보들이다. 일단 첫 경기에서 오주원이 강력한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고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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